[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낙원에서 현실로 내려와 제대로 질주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12일 오후 4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프리폴)'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낙원에서 현실로 활강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멤버들은 "청춘이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연약하면서 단단한 청춘의 모습을 우리만의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앨범을 완성하고 확실한 거 하나는 곡들의 퀄리티다. 자신감이 있다. 진정성 있게 표현한 걸 대중도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 곡들과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서 콘셉트에 어울리게 완성된 결과물로 나왔다"고 자신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로 활강하는 청춘의 성장 서사를 '이름의 장: FREEFALL'에 담았다.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날것 그대로의 청춘'의 이야기를 전한다. 음악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비주얼이 어우러져 현실로 활강한 소년과 그들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간 한 인격체가 유년에서 미성년, 미성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여러 앨범에 걸쳐 노래했다. 전작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템테이션)'에 성장을 유예하고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엔 현실을 직면하기로 결심한 소년들의 의지와 마침내 대면한 현실에서 느끼는 정서를 그렸다.
멤버들은 "전작인 미니 5집과 이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은 유혹을 마주한 소년들이 성장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엔 유혹에 맞닥뜨린 소년이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난 앨범 마지막 트랙이 '네버랜드를 떠나며'인데 네버랜드란 환상에서 현실로 내려오는데 활강하는 이미지를 'FREEFALL'이라고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현실을 향한 활강의 순간 느끼는 고통을 성장통에 빗댄 'Growing Pain(그로잉 패인)'은 메탈 기반의 하드 록 장르로 거칠고 폭발적인 느낌을 주고 이 고통마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노래한 타이틀곡 'Chasing That Feeling(체이싱 댓 필링)'은 질주감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동화 같지 않은 현실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밝고 낙천적 분위기의 저지 클럽 장르 곡 'Happily Ever After(해필리 에버 애프터)', 담담한 보컬로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전하는 인디 록 장르의 '물수제비' 등을 통해 청춘의 다양한 감정을 풀어냈다. 모아(팬덤명)를 위한 팬송 'Blue Spring(블루 스프링)'도 있다.
타이틀곡 'Chasing That Feeling'은 달콤하지만 성장이 없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실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질주감 있는 멜로디와 묵직한 비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특유의 감성과 만나 새로운 매력을 전하고 고통과 불안, 허무까지도 직시하고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멤버들은 "요즘 청춘은 뭘까 고민했는데 모든 청춘이 느끼는, 있는 그대로 직시한 현실은 지치고 버거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꿈과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꿈을 위해 쉼없이 달려가는 청춘의 의지를 타이틀곡에 그렸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처음엔 낯설기도 했는데 계속 들어 보니 신선하고 중독성이 있었다. 이 곡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게 듣기에 좋다. 듣는 순간 한 번만 들어도 금방 흥얼거리게 되고 레트로한 사운드가 재미있다. 퍼포먼스도 재미있어서 묘한 중독성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Chasing That Feeling' 퍼포먼스는 활강하는 소년의 마음을 구현했다. 역동적인 동선으로 질주감을 표출하면서도 멜랑콜리함이 묻어나는 요소를 배치해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Chasing That Feeling' 가사에 맞춰 주먹을 쥐는 안무는 날것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보깅을 접목한 퍼포먼스로 특별함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네버랜드'를 떠나며 마무리된 전작의 서사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다. 현실로 향한 소년들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차갑고 축축한 지하공간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소년들은 냉혹한 현실에서도 각자의 작은 마법의 순간을 좇고 마침내 다섯 멤버가 한 곳에 다시 모인다. 이를 통해 서로가 일상 속 기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멤버들은 "네버랜드에 있던 우리가 현실을 직시한다는 건 공간에도 변화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시각적으로도 보여주려고 했다. 앨범 키워드인 현실을 비주얼적으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 세트장이 규모도 크지만 신호등, 도로 등 그 안의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우리가 표현하려던 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음악에 자부심이 있다. 그런 앨범들 중에서도 이번 앨범이 최고라고 자신할 수 있다. 일상에서 펼쳐볼 수 있고 오래 기억에 남는 멋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최근 미국 LA에서 스타디움 콘서트를 했는데 즐기는 모아 분들 보는 게 행복했다. 다시 스타디움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각오와 바람을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13일 오후 1시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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