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개그콘서트'가 3년 반 만에 돌아온다.
KBS는 '개그콘서트'(김상미 CP, 연출 이재현, 이하 '개콘')가 오는 11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4일부터 2020년 6월 26일까지 방영된 KBS 2TV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자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부터 21년간 신인 개그맨들의 등용문으로,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했다. 하지만 개그 트렌드의 변화와 다양한 토크 예능프로그램에 밀려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0년 5월 KBS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무기한 휴식(종영)을 알렸다.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끝으로 20년 9개월 만의 역사를 마감하면서 지상파 TV 공개 코미디가 모두 사라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 11월부터 사실상 이 프로그램의 후속작인 개승자가 방영되었으며 서바이벌 방식으로 4개월간 진행됐다. 가제는 '로드 투 개콘'이었고 공모전을 통해 정해졌다. 다음달 '개그콘서트2'(가칭)가 편성 확정되면서 종영 3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앞서 '개콘2'를 새롭게 이끌 희극인들은 지난 9월 3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미리 보는 '개콘'을 선보였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상미 CP는 "전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전설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3년 반 만에 돌아온다"며 "K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코미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