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인천남동체육관=공미나 기자]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에 K팝 대세 가수들이 모두 모여 완벽한 K팝 축제를 완성한 가운데 역대급 경쟁을 펼쳤다. 아티스트들은 빛나고, 7000여 팬들은 신나는 가을 밤을 만끽했다.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가 10월 10일 인천 수산동 남동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더팩트! 퍼펙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올해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에이티즈, 있지, 트레저, 엔믹스,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권은비, 잔나비,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임영웅, 이찬원 등 가수 17팀과 27명의 시상자가 출연해 저마다 개성있는 퍼포먼스와 무대 연출로 완벽한 시상식의 위엄을 보여줬다.
◆세븐틴·스키즈 2관왕…치열했던 대상 경쟁
올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던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였다. 특히 올해 번갈아가며 앨범 판매량으로 K팝 신기록을 경신한 세븐틴과 스트레이 키즈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가운데, 대상의 영예는 세븐틴에게 돌아갔다.
세븐틴은 올해 음반차트와 음원차트를 동시 점령했다. 지난 4월 발매한 열 번째 미니앨범 'FML'은 627만장 이상 판매되며 K팝 단일 앨범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의 타이틀을 얻었다. 아울러 세븐틴은 지난달 말일 기준 올해에만 국내에서 발매된 앨범을 총 1104만장 넘게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또 'FML' 타이틀곡 '손오공'과 지난 2월 발매한 유닛 부석순의 두 번째 싱글 'Second Wind(세컨드 윈드)'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로 음원차트 최정상에 올랐다. 이에 대상과 올해의 아티스트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세븐틴은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F*ck My Life'와 '손오공'으로 압도적인 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상 그룹에 걸맞은 무대를 보여줬다. 대상 수상 후 세븐틴은 "이 상은 여러분들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에스)쿱스형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멤버 에스쿱스를 챙겼다. 이어 "곧 앨범이 나온다. 이번에도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는 23일 발매할 새 앨범을 언급했다.
6회 연속 '더팩트 뮤직 어워즈'와 함께 해 온 스트레이 키즈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5-STAR, 파이브스타)'로 발매 일주일 만에 461만 7천499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K팝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또 이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3번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의 아티스트와 팬앤스타 부문 포스타상을 함께 손에 넣었다. 이들 역시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2관왕에 오른 후 "저희가 평소엔 고집이 없는데, 음악과 무대에는 원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맵고 자극적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항상 좋아해 주는 스테이(팬클럽)에게 고맙다. 팬들을 위해 끝까지 방황을 멈추지 않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심었다.
◆에스파·아이브·뉴진스…4세대 대표 걸그룹 한자리에
올해도 활약이 돋보인 4세대 걸그룹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세 팀 모두 올해 음원차트 상위권 장기집권은 물론, 초동 밀리언셀링 가수에 등극하며 K팝 시장을 넓힌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는 세 팀의 한층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들이 펼쳐졌다.
에스파는 영어 싱글 'Better Things(베터 띵스)'와 'Spicy(스파이시)' 두 곡으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앞둔 아이브는 활주로와 비행기를 콘셉트로 'I AM(아이엠)'과 'Kitsch(키치)' 무대를 선보였다. 뉴진스가 메가 크루와 함께 꾸민 'ETA'와 'Super Shy(슈퍼 샤이)' 무대도 시상식의 백미였다.
있지와 엔믹스도 각각 올해 첫 월드투어를 마치고 미국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내며 JYP 걸파워를 보여줬다. 이에 두 팀 모두 올해의 아티스트로 꼽혔다.
신인 보이그룹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제로베이스원과 라이즈는 넥스트 리더를 수상하며 K팝의 미래를 기대케 했다. 또 개성 있는 음악으로 두각을 드러낸 싸이커스와 보이넥스트도어도 핫티스트로 선정됐다.
◆임영웅은 역시 임영웅…올해도 5관왕 영예
임영웅은 올해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팬앤스타 부문 최다 득표상 솔로, 팬앤스타 초이스상 솔로, 베스트 뮤직 겨울, 최고 애즈닷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5관왕에 올랐다.
시상식 전날 신곡 'Do or Die(두 오어 다이)'를 발매한 임영웅은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임영웅의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는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만의 볼거리였다.
이날 5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은 임영웅은 "오늘 정말 많은 상을 받고 있다"며 "곳곳에 영웅시대(팬클럽)분들 많이 오셨는데 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서니까 긴장되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있다가 무대에서 또 멋있게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단체 활동을 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존재감도 여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단체로 팬앤스타 부문 최다 득표상 그룹, 초이스상 그룹, 베스트 뮤직 여름을 비롯해 지민의 아이돌플러스 인기상, 뷔의 베스트 뮤직 가을까지 5개의 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대세로 떠오른 권은비, 밴드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잔나비도 각각 올해의 솔로 퍼포머, 올해의 밴드 퍼포머를 수상했다. 또 각종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찬원도 '풍등'으로 베스트 뮤직 봄을 수상하며 가수로서 역량도 입증했다.
시상자 라인업까지 화려했다.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김남길부터 '더 글로리' 임지연, '사냥개들' 우도환∙이상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주현영, JTBC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디즈니+ '무빙' 이정하∙김도훈, tvN '스트릿 우먼 파이터' 모니카∙허니제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대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상식을 한층 밝게 빛냈다.
여기에 박해진, 김소현, 박신혜, 박형식, 김남희, 김건우, 이세영, 진영, 나인우, 유선호, 강훈, 공승연, 박나래, 이수지, 이은지, 홍현희, 제이쓴까지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성을 책임지고 있는 각 분야 최고 엔터테이너들도 함께했다. '더팩트! 퍼펙트'라는 슬로건답게 출연자도 무대도 모두 완벽했던 축제였다.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 수상자
[더팩트 뮤직 어워즈 부문]
▶대상 = 세븐틴
▶아이돌플러스 인기상 = 방탄소년단 지민
▶리스너스 초이스 = 뉴진스
▶월드와이드 아이콘 = 에스파
▶월드 베스트 퍼포머 = 아이브
▶올해의 아티스트 = 뉴진스, 아이브, 엔믹스, 에스파, 트레저, 있지,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 임영웅, 세븐틴
▶올해의 밴드 퍼포머 = 잔나비
▶올해의 솔로 퍼포머 = 권은비
▶넥스트 리더 =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핫티스트 = 보이넥스트도어, 싸이커스
[팬앤스타 부문]
▶최다 득표상 그룹 = 방탄소년단
▶최다 득표상 솔로 = 임영웅
▶초이스상 그룹 = 방탄소년단
▶초이스상 솔로 = 임영웅
▶베스트 뮤직 봄 = 이찬원
▶베스트 뮤직 여름 = 방탄소년단
▶베스트 뮤직 가을 = 방탄소년단 뷔
▶베스트 뮤직 겨울 =임영웅
▶포스타상 = 스트레이 키즈
▶최고 애즈닷상 = 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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