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팬들로서는 정말로 아쉽고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백분율 기준으로 보면 0.001%도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요. 다만 뷔와 시종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는 사실과 영탁 가수에 대한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 지를 확인한 것만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내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해요." (영탁 팬클럽 회원)
2023 TMA(더팩트 뮤직어워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23 TMA 개최를 앞두고 한달 전부터 TMA 베스트 뮤직 <가을> 온라인 투표(9월11일~10월2일)가 진행됐는데요. 영탁의 '폼미쳤다'(3억 4883만1813 클릭)와 BTS 뷔의 'Slow Dancing'(3억 5249만4456 클릭)이 접전을 벌인 가운데 불과 430만 표 차이로 1위와 2위 순위가 갈렸습니다.
투표에 참여했던 영탁의 팬들한테는 너무나 가슴 아픈 결과였는데요. 투표 첫날부터 엎치락 뒤치락 초접전을 계속하다 마지막 순간 근사치로 1위를 내줘 더 허탈했을 거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베스트뮤직 <가을> 투표는 사실상 뷔와 영탁 둘만의 대결이었습니다. 3위 플레이브 '여섯번째 여름'(1525만 클릭)과 엄청난 격차가 이를 말해줍니다.
◆ '미스터트롯' TOP2, 임영웅 김호중 등과 함께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 주역
아시다시피 영탁은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TOP2로 주목을 받은 뒤 임영웅 김호중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물들인 주역입니다.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실력파 가수들이 다수 배출됐지만, 작사 작곡 편곡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뮤지션은 드문데요. 영탁이 부동의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그는 7전 8기의 끈기와 인내를 딛고 일어선 오뚝이 가수입니다. 2005년 드라마 '가문의 위기' OST로 데뷔한 뒤 남성 R&B 듀오 렛잇비, 남성 발라드 듀오 J-심포니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2013년 JTBC '히든싱어2' 휘성 편 출연과 2014년 힙합 R&B 듀오를 거쳐 2016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까지 무려 7번의 도전을 거듭한 뒤에야 빛을 봤습니다.
◆ 센스와 재치, 끼로 뭉친 특유의 유쾌함이 탄탄하고 굳건한 팬심으로 집약
이런 혹독한 경험은 오랜 담금질을 거쳐 저력으로 차곡 차곡 쌓였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도 유감없이 발산됐습니다. 그의 대표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도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센스 있는 가사와 재치 있는 작곡 능력 등 음악적 실력 외에도 끼로 똘똘 뭉친 특유의 유쾌함, 의리와 우정 등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영탁의 팬심은 탄탄하고 굳건합니다. 지난 8월부터 서울 KSPO DOME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7개 도시)에는 팬심을 듬뿍 담은 1000여 명의 일사불란한 응원이 매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베스트뮤직 투표에서 확인된 뜨거운 팬심을 바탕으로 1년 후 '2024 TMA'에선 더 멋진 모습으로 꼭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