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가요계 복귀…이효리 신드롬 다시 재현될까[TF초점]


싱글 '후디에 반바지'로 6년만 가수 컴백
11년 만에 상업 광고도 복귀

가수 이효리가 광고계와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 기지개를 켜고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킬 준비를 시작했다.

이효리는 오는 12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매한다. 2017년 발매한 정규 5집 'Black(블랙)' 이후 6년 만에 이름을 내걸고 발표하는 신곡이다.

소속사 안테나에 따르면 신곡은 그룹 리듬파워 멤버이자 힙합 뮤지션 행주가 참여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이효리만의 매력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효리는 본업 컴백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방송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출연 이후 보컬 연습을 받고 컴퓨터 작곡을 배운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케 하는 지점이다.

가수 이효리가 12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표하고 6년 만에 컴백한다. /안테나

가수 컴백에 앞서 이효리는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하며 여전한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효리는 2012년 상업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2017년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 출연할 당시에는 30억원에 달하는 광고 제안을 거절한 것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효리가 다시 상업 광고를 찍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효리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광고 복귀를 하고 싶은 이유도 설명했다. 광고를 찍지 않으니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거액을 투자하기 어렵고, 기부 액수도 줄었다는 것이었다.

금융, 패션, 뷰티, 항공 등 다양한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까지 이효리를 향해 러브콜을 쏟아냈다. 이효리도 "감사하게도 CF 제의가 A4용지 3~4장이 찰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효리가 가장 먼저 손을 잡은 곳은 롯데온이었다. 지난 4일 공개된 광고 티저 속 이효리는 강렬한 레드 컬러 가죽 코트를 입고 원조 CF퀸의 귀환을 알렸다.

가수 이효리가 11년만에 상업 광고에 복귀한다. /롯데온

이효리는 2000년대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제대로 광고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으로 제주도로 떠나며 살기 시작했다.

이후 이효리는 소박한 삶을 택했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화제였다. 이효리의 결혼으로 인해 스몰웨딩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채식과 요가 등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많은 이들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2017년과 2018년 이효리의 제주살이를 담아낸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으로 생산유발효과 6251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034원이 발생했다는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보고서까지 발간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MBC '놀면 뭐하니?' 속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활동으로 가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하는가 하면, 티빙 '서울체크인'과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여전한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이효리는 지난 5월 진행된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에서 "2003년처럼 다시 신드롬을 누려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바람대로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다시 한번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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