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숙과 상철이 끝내 최종 커플이 되지 않았다.
4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는 영식-현숙, 영철-정숙이 최종 선택에서 커플이 됐다. 반면 영숙은 상철의 직진에도 최종 선택을 포기하면서 "일말의 희망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난 엄마니까..."라고 털어놓아 3MC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한 질문 폭격'으로 영자를 괴롭혔던 상철은 영숙의 방으로 찾아갔다. 이어 영숙의 옆 침대에 누워 "내일 어떻게 할 건데"라고 다시 '무한 도돌이표 질문'을 했다. 심지어 상철은 "상철이는 영숙이하고 잘 돼야지"라고 '로맨스 가스라이팅'을 가동했다. 결국 폭발한 영숙은 "이렇게 갑갑한데 마주 보고 싶겠나. 그만해. 짜증난다"라며 분노했다.
뒤이어 영숙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차피 갈 사람한테 더 이상 마음을 두진 말자 그런 마음.."이라며 눈물을 쏟아 애써 상철을 외면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택의 날, 상철은 영숙이 반했던 흰 셔츠를 입고 여자 숙소에 등장해 영자를 불렀고 "어제 제가 실수한 것 같다"며 "영자님 마지막 결정이 중요한데 제가 건방지게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상철은 영숙에게도 사과하려고 했지만 영숙은 상철의 사과를 거부했다.
제작진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대혼돈의 러브라인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지막 고백 타임'을 마련했다. 상철은 영숙에게 "너무 묘한 매력이 있어, 그래서 좋아해"라고 마음을 표현했고 영숙은 "원하는 대답 정확하게 못해줘서 미안하고 예쁘게 봐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1대1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상철은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냐?"고 영숙이 던진 '마지막 고백'의 의미를 물었다. 영숙은 "상철이 (영자가) 선택을 하면 나도 선택을 하겠다 했다고 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 오직 미국에 갈 수 있는 여자면 되는구나, 나랑 데이트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마음에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제작진 앞에서 결국 눈물이 터진 영숙은 "난 계속 상철인데, 상철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너무 어렵다"며 "제가 혼자였다면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상철이 모든 걸 포용해 줄 수 있을까"라고 아이로 인한 걱정을 털어놨다. 상철은 영숙을 위해 마지막으로 라면을 끓여줬고, 영숙은 "그냥 맨몸 영숙이 하나였으면 그냥 상철이한테 갔다"고 말했다.
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택의 시간, 상철은 영숙을 선택했으나 영숙은 "내 선택은 나만 생각했다는 게 아니라 상철도 생각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한 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이후 영숙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저 사람을 위해서라도 일말의 희망을 주면 안 된다. 저는 엄마니까..."라고 고민 끝에 상철을 포기한 이유를 털어놨다.
상철과 영숙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지만 '솔로나라 16번지'는 영철-정숙, 영식-현숙 두 커플의 탄생을 알리며 '로맨스 여정'을 마쳤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