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하이킥"…'쾌녀' 신혜선X'빌런' 이준영의 '용감한 시민'(종합)


불의를 못 참는 소시민 vs 안하무인 절대권력
10월 25일 개봉

배우 신혜선과 박진표 감독, 이준영(왼쪽부터)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웨이브 영화 용감한 시민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무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시원함은 계속될 예정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쾌녀' 신혜선과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빌런' 이준영이 영화 '용감한 시민'을 통해 관객들에게 통쾌 상쾌한 액션을 선사한다.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진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과 이준영이 참석했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일명 '3척 인생'을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평점 9.8을 받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박진표 감독은 "원작이 재밌었고 '가면'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가면은 가슴 속 숨어 살고 있어 꺼내기 힘든 용기가 아닌가. 정의감이다"라며 "소시민이라는 이름은 조금 촌스럽지만 나를 끌어당기는 요소였다. 힘든 세상에 억압하며 살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꺼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인 만큼 기대감도 높았다. 박 감독은 "배우들이 (웹툰과) 생김새 키 성격 똑같고 '폼 미쳤다'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특히 눈이 좋은 배우들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웹툰과 차이점도 분명했다. 박 감독은 "원작 한강수는 '왜 나쁜 놈인지' 설명이 나오는데 영화에는 가차 없이 제외했다. 사연을 줘서 동정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준영이한테 '태생이 나쁘고 악마다'라고 강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 신혜선(왼쪽)과 이준영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웨이브 영화 용감한 시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신혜선은 유망한 복싱 선수였으나 기간제 교사로 일하게 되고 이후 정교사가 되기 위해 불의를 참고 살아가는 소시민을 연기한다. 못 본 척, 성질 없는 척, 주먹 약한 척을 하며 내면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을 통해 능청스러운 연기와 강도 높은 연기를 넘나들 예정이다.

그는 "캐릭터가 통쾌하고 시원하다"며 "영화 속 억지 미소를 짓는다. 원피스와 머리로 스타일을 하고 가식 떠는 장면을 가장 가증스럽게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은 참지 못하지만 참으려고 하고 반면 저는 불의를 보고 힘이 없어 속으로 욕하기만 한다. 주먹이 약하다"고 자신과 차이점을 말했다.

메인 예고편에 나온 신혜선의 시원한 180도 하이킥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직접 다리를 찢었다고 밝히며 "할 수 있는 건 이거 밖에 없다. 예전에 발레 드라마를 찍을 때 배운 걸 써먹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준영은 힘도 세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게 일상인 '나쁜 놈' 한수강을 연기했다. 한수강은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감독 김용훈)의 최부용 역에 이어 또 한 번 빌런을 연기한다. 이 가운데 이준영은 "더 나쁜 놈이 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준영은 실제로는 영화 제목처럼 '용감한 시민'이다. 그는 음주운전 차량을 한 시간 추격해 잡은 적이 있으며 촬영 장에서 친구를 괴롭히는 장면을 찍고 눈물을 보였다. 이런 그가 나쁜 놈을 연기했다. 그는 "감독님이 숙제를 내주셨다. 거울 보면서 '나쁜 눈' 만들기다. 자기 전, 밥 먹다가, 손 씻을 때 '나쁜 놈'을 생각하고 거울을 봤다"며 남다른 노하우를 전했다.

박진표 감독과 배우 신혜선, 이준영(왼쪽부터)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웨이브 영화 용감한 시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작품에는 신혜선과 이준영의 액션 장면이 많다. 이에 이들은 '체력'에 비중을 뒀다. 신혜선은 6개월 이상 액션 스쿨을 다녔다고 밝히며 "기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토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무술감독과 합을 맞췄다는 후문에 "(무술 감독님이) 장난으로 '한 번 해 봐"라고 기회를 주셨다. '나의 꿈을 실현시켜보자'라는 마음으로 반영이 됐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때아닌 '무술감독 데뷔설'이 나와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액션 '케미'에 신혜선은 "준영이가 잘 피해주고 맞아줘서 내가 진짜 센 사람, 액션 잘하는 사람으로 보여서 신났다"고 말했으며 이준영은 "(신혜선)선배의 모습을 더 멋있게 만들어주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준영은 액션 '꿀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노하우는 상대방의 주먹을 최대한 오래 보는 거다. 방향을 끝까지 봐야 타이밍이 잘 맞는다'며 "'저 주먹은 날 치지 않아'라는 믿음이 있다. 그런데 (신혜선) 손이 맵더라"라고 말했다.

액션 비중이 높은 만큼 액션에 대한 감독의 애정도 남달랐다. 박 감독은 "액션 초보 감독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단순한 액션에 그치지 않고 기승전결을 담아 모든 드라마가 녹아 있는 액션을 만드려고 했다. 표정 있는 액션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원작 액션을 기본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했고 신혜선은 복싱 태권도 등을 추가했다. 무술 10단 느낌을 내려고 했고 여성이 남성을 상대하는 거니까 상대 힘을 이용할 수 잇는 합기도를 했다. 이준영은 무에타이와 격투기를 주로 사용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답답함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 타격감 높은 시원한 액션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용감한 시민'은 10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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