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쓰레기"…남태현, 마약→음주·여성편력까지 심경 고백


"그런 나로 살아가는 것 고통스러워"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필로폰 투약 사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남태현이 5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필로폰 투약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태현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는 남태현이다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는 지난 1일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를 공개하고 필로폰 투약 사건 이후 근황과 심경을 밝혔던 것의 연장선이다.

남태현은 "나는 가수이지만 그전에 인성은 X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 시며 X치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자책했다. 이어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다. 그런 나로 사는 나도 고통스럽다"며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거듭 사과를 하기도했다. 남태현은 "나를 믿어준 팬들과 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지금 이 영상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당신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또 "누가 내 멱살 잡고 이렇게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 다 내 선택이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도 있지만 내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있다"고 말해 대중 비판을 의식하고 있음을 전했다.

남태현은 "비겁하지 않나.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내가 죽으면 용서해 주나? 없던 일이 될까. 아닐 것 같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반성하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며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태현은 마약을 끊기 위해 재활센터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약을 끊으려면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것을 배우며 늘 반성하며 살아가고 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남태현은 지난해 8월 채널A'하트시그널3' 출신 방송인 서민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이라는 폭로 글을 게재해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남태현과 서민재는 "연인 사이의 다툼 끝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태현과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

남태현의 첫 공판 기일은 10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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