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정우성이 '거미집'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18일 "정우성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 걸작 탄생을 열망하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의 스승 신감독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고 밝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좋은 놈과 이상한 놈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정우성은 15년 만에 '거미집'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됐다.
이에 송강호는 지난 14일 열린 '거미집'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매번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는 드물다"며 "그때 한창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는데 시간 내서 열정적으로 연기해 줘서 참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거미집' 스틸 속 신감독은 세련되지만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극 중 신감독은 신성필림을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사로 만든 당대 천재 영화감독이다. 김열은 신감독의 조감독이었지만 그가 사고로 죽게 된 후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김열 감독은 호평받은 데뷔작조차 스승인 신감독의 유작이라는 의심을 받고, 이후 작품은 모두 싸구려 치정극이라는 악평에 시달리며 더욱 걸작 탄생에 집착하게 된다. 과연 송강호와 정우성이 어떤 색다른 관계로 돌아올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9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