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박혜수, '너와 나' 개봉보다 공식 입장이 먼저[TF초점]


박혜수 주연 '너와 나', 10월 개봉...은근슬쩍 복귀는 NO
조병규·김소혜 이어 '학폭 의혹' 배우 복귀...달갑지 않은 시선이 당연

학폭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로 돌아온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박혜수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완전히 벗지 못하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애매한 태도를 고수하며 작품에 또 피해를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가 10월 개봉을 확정했다. 이로써 박혜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작품은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이야기다. 영화 '차이나타운', 넷플릭스 'D.P.'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서 장편영화의 각본과 연출에 첫 도전했다. 박혜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세미로 분해 조용히 촬영에 임했다.

'너와 나' 개봉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학폭 의혹에 휩싸였던 박혜수의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혜수는 2021년 2월 청룡영화시상식 이후, 학폭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박혜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現 고스트 스튜디오)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박혜수도 자신의 SNS에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에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박혜수를 둘러싼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한번 불거진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박혜수 주연의 KBS '디어엠'은 첫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여전히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고, 그렇게 박혜수는 함께 노력한 이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줬다.

2021년 학폭 의혹에 휩싸였던 박혜수는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은 영화 너와 나 포스터. /㈜필름영

학폭 의혹을 부인했지만, 박혜수는 대중의 여론을 의식한 듯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너와 나' GV에 참석했다. 학폭 의혹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혜수의 학폭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너와 나'가 개봉을 확정 지었다.

앞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돌아온 조병규는 시즌 1의 기운을 잇지 못하며 쓸쓸하게 퇴장했고, 김소혜 주연의 KBS2 '순정복서'는 시청률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폭 의혹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복귀한 배우들의 성적표는 초라하고, 김히어라의 학폭 이슈가 불거진 만큼 박혜수의 복귀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학폭 의혹이 가장 어려운 건, 사람의 입장에 따라 같은 일을 다르게 기억할 수 있고 시간이 흐른 만큼 확실한 증거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존재할 수 있는 사안이기에 대중들은 학폭이라는 두 글자에 가장 엄격하고, 아티스트도 섣불리 활동 복귀를 하지 못한다.

앞서 박혜수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해결 중이고,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기회가 '너와 나' 기자 간담회나 인터뷰 자리가 되면 안 될 것이다. 대중들이 작품보다 학폭 의혹에 더 집중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박혜수의 복귀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아직 모른다. 그가 떳떳한 자신을 위해, 많은 이들의 노고가 깃든 '너와 나'를 위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부정적인 여론을 뒤엎을 수 있을지 아니면 작품에 큰 리스크를 안기며 이도 저도 아닌 복귀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