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즈업, Mnet 프로젝트 그룹 성공사 이을까[TF초점]


프로젝트 그룹 줄줄이 성공시킨 Mnet의 다음 주자
'퀸덤퍼즐' 시청률 저조했지만 시너지 있을까

퀸덤퍼즐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엘즈업이 14일 첫 번째 미니 앨범 7+UP을 발매했다. /APPLE MONSTER, DG엔터테인먼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케플러, 제로베이스원. 이름만 나열해도 쟁쟁한 팀들이다. 이들은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웬만하면 실패가 없는 Mnet에서 또 하나의 프로젝트 그룹이 나왔다. '퀸덤퍼즐'의 엘즈업(EL7Z UP)이다.

'퀸덤퍼즐'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총 10부작으로 방송했다. 시청률은 0.2~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오갔다. 낮은 수치지만 시청률만으론 성패를 단정하기 어렵다. '걸스플래닛' 역시 0.7%를 오르내렸고 '보이즈 플래닛'도 방송 내내 1%를 밑돌다 마지막회가 1.2%였다. 그런데 케플러와 제로베이스원 모두 성공을 거뒀다.

물론 '퀸덤퍼즐'은 '프로듀스' 시리즈나 '걸스플래닛', '보이즈 플래닛'과는 결이 좀 다르다. 앞선 프로그램들이 연습생 위주였다면 '퀸덤퍼즐'은 데뷔한 걸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예은과 케이를 제외한 휘서(하이키), 나나(우아!), 유키(퍼플키스), 여름(우주소녀), 연희(로켓펀치)는 원 소속 그룹이 있다. 그렇다 보니 팬덤 결집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KBS2 '더 유닛' 등 현직 아이돌 그룹에게 기회를 줬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경우 결성된 팀이 결과적으로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Mnet은 타 방송사와는 확실히 다른 성과를 내왔기에 기대치도 다르다. 그룹 대결이었던 '퀸덤'과 '킹덤'도 최고 시청률이 0.5%에 그쳤지만 출연 팀들은 이후 눈에 띄는 성적 상승 효과를 봤다.

'퀸덤퍼즐'은 '퀸덤', '킹덤'과 달리 재조합을 통해 새로운 걸그룹 엘즈업을 탄생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런 시도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엘즈업이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7+UP(세븐 플러스 업)'을 발매했다.

방송 종료 후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멤버들 모두 경험이 많은 만큼 무리 없이 진행됐다. 연희는 "모두 경력직 신인이라 연습 과정에 힘듦 없이 부드럽게 진행이 돼 신기했다. 서로 장난도 치고 많이 챙겨주기도 하면서 만들어온 과정들이 즐거웠다"고, 유키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엘즈업은 휘서, 예은, 유키, 연희, 나나, 여름, 케이(왼쪽부터) 일곱 명으로 구성됐다. 2023 MAMA AWARDS 출연을 비롯해 글로벌 투어가 예정됐다. /APPLE MONSTER, DG엔터테인먼트

엘즈업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멤버는 러블리즈 출신 케이다. 2014년 데뷔해 팀과 솔로 활동은 물론이고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여기에 2015년 데뷔한 예은과 2016년 데뷔한 여름, 그리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차례로 데뷔한 연희, 나나, 유키, 휘서까지 보컬과 랩 그리고 퍼포먼스 능력까지 두루 갖춘 멤버 조합이다.

이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앨범 '7+UP'은 최상의 멤버 7명이 모여 시너지를 발휘한 퀼리티 높은 앨범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엘즈업은 타이틀곡 'CHEEKY(치키)'로 활동을 펼친다. 누가 뭐라 하든 나만의 길을 나아가는 MZ세대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틀린 답은 없으니 어디든지 마음 가는 대로 가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름은 "포인트 안무는 손동작으로 하는 안무가 있다. 키치하면서도 따라하기 쉬운 안무이니 많이 따라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퀸덤퍼즐'에서 보여드렸던 멋진 개개인의 모습과 매력들을 모아 엘즈업으로서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니까 열심히 준비한 'CHEEKY'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음색과 화음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낸 'Die for You(다이 포 유)', 멤버들과 팬들의 익숙하고도 낯선 관계성을 비밀스러우면서도 짜릿하게 표현한 'Undercover(언더커버)' , 자유와 이상을 꿈꾸며 더 높이 날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Hideaway(하이드어웨이)', 감미로운 보컬 하모니의 'Cloud 9(클라우드 나인)'이 수록됐다.

엘즈업은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큰 무대들로 준비됐다. '2023 MAMA AWARDS(2023 마마 어워즈)' 출연을 비롯해 글로벌 투어가 예정됐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하게 구축된 Mnet을 등에 업은 엘즈업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케이는 "국내 팬 분들 뿐만 아니라 해외 팬 분들과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엘즈업으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엘즈업으로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싶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랐고, 예은은 "엘즈유(팬덤명)를 드디어 만난다. 함께 잊지 못한 추억 만들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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