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연결해 주는 여행"김남길X이상윤의 '뭐라도 남기리'(종합)


오토바이로 전국 다니며 길 위에 스승 만나
김남길 "'사는 게 다 똑같구나' 느꼈으면"
8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

배우 이상윤과 김종우 PD, 배우 김남길(왼쪽부터)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바이크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온다. 바로 '뭐라도 남기리'다. 김남길과 이상윤의 조합이 과연 '뭐라도' 남겨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오후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제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종우 PD를 비롯해 배우 김남길과 이상윤이 참석했다.

'뭐라도 남기리'는 김남길과 이상윤이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전국 구석구석에 남과는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한 길 위의 스승을 만나 '인생'이라는 여행에 대한 유쾌한 질문은 물론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종우 PD는 "친구랑 바이크 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민박집에서 자는, 생각만 해도 너무 즐거운 여행"이라며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질문들을 찾고 조금 다른 길을 가는 어른에게 두 배우의 내면과 함께 물어본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로드 무비이면서 짧은 다큐멘터리 느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제목이 '뭐라도 남기리'인 만큼 출연자 김남길에게 힘을 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PD는 김남길 섭외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에 좋은 게 뭘까' 고민하던 중 김남길을 보며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남길은) 뜨거운 정의감이 있지만 방향은 좀 산만하다. 이게 소중하다고 생각했다"며 "(김남길에게) 원로도 아니고 신입도 아닌 또래의 감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배우 이상윤(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김남길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이 있던 중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다"며 "상윤이와 평상시처럼 자연인의 모습으로 다가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바이크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일까'를 생각하다 질문에 답을 해주는 분을 만나뵙고 싶었다. '찾아가서 프로그램에 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답을 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남길은 이상윤을 직접 섭외했다. 그는 "저와 상반된 이미지로 상윤이가 떠올랐다"며 "제가 재미를 담당하면 상윤이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질문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서울대가 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상윤은 "큰 경험이나 전환점 선택 깨달음을 가진 분들을 만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랑은 시작부터 다른 분일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시작은 굉장히 평범했다가 경지에 이른 분들이 많더라. 다르기보다 '일상적이고 일반적이구나'를 깨달았다"고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이어 "남길이 형이 하자고 해서 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라고 단호함을 보였다. 이상윤은 "촬영할 때 혼란스러웠다"고 밝히며 "바이크를 타고 촬영을 하고 인생의 선배를 만나는 등 지금까지 했던 촬영과 결이 달라 '이게 맞는 건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을 갖게 된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상윤과 김종우 PD 김남길(왼쪽부터)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양 옆에 있는 이상윤(왼쪽)과 김남길이 김종우 PD에게 볼하트를 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여행 포맷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뭐라도 남기리' 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김 PD는 '연결'을 답했다. 그는 "골방이나 침대에서 누군가 하고 있는 고민이 먼 곳에 있는 어른에게 물리적으로 산 넘고 물 건너 연결 된다"며 "누군가를 연결해주는 여행이고 처음 떠날 때와 달라져 있는 여행이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들만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더라.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고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게 아닐까"라며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 살아보자' 다짐들이 남았다"면서도 "상윤이와 제가 서로가 서로에게 남았다"고 훈훈함을 더했다.

이상윤 역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스승들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더라. '나 자신을 알려고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남길이 형과 관계가 남았다"며 "바이크 실력이 많이 늘었고 촬영이 끝날 때마다 피로감이 남았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프로그램인 만큼 김남길과 이상윤은 모든 연령층과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길은 "많은 삶을 살아봤다고 해서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리다고 지혜가 없는 게 아니다. 모든 연령이 프로그램을 보며 '사는 게 똑같구나'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상윤은 "많은 분들이 보시고 어떤 멘토에게 좋은 점을 발견하고 해답을 얻고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즐겨주면 좋겠다"며 "바이크를 타는 분들에게 욕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어떻게 전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김남길과 이상윤의 '뭐라도 남기리'는 8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