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에 대해 다룬 뒤 편파 보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KBS PD도 나서서 프로그램 내용을 비판했다.
19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방송에는 소속사 어트랙트 관계자와 음악 프로듀싱을 맡은 더기버스 관계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과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또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음원 수익을 추정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그러나 정작 사태의 쟁점인 템퍼링(사전 접촉) 의혹,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위조 사건 등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방송 내용이 편파적"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명확한 사실 확인 없이 멤버 변호인과 가족들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고, 피프티 피프티 측 입장만을 과도하게 대변했다는 것이다.
고국진 KBS 예능 PD도 트위터에 "대체 무얼 얘기하고 싶은 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고 글을 남기며 방송 내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만 하고 후속 취재가 없다. 엔터 일을 잘하는 자사 예능 PD에게만 물어봤어도"라며 빈약한 취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의 수익금을 계산한 장면에 대해서도 "홍대 교수는 무슨 근거로 저런 계산을 하고 있고 심지어 그 교수의 말에 환호하는 제작진? 그 이펙트를 편집 안 하고 그냥 넣었다고? 돈 많이 버니까 신기한 제작진의 탄성 뭐 이렇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가수 인기를 표현함에 있어 수없이 많은 기사와 데이터로 글로벌 인기를 표현할 수 있었는데 굳이 타 가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해외기자의 인터뷰를 넣은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오르며 K팝 최단 기록을 쓰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들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소속사의 불투명한 정산 등으로 인해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어트랙트는 안성일이 대표로 있는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가 멤버들을 바이아웃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멤버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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