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션(본명 로션 킴)은 '연예계 선한 영향력'을 언급할 때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 중 한 명이죠. 한국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1.5세 출신으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힙합 듀오 지누션의 멤버입니다. 배우 정혜영과 결혼한 후 2남 2녀를 둔 다둥이 아빠이면서 '연예인 선행부부'로 각인돼 있습니다.
션의 선행이 광복절을 전후해 다시한번 부각됐습니다. 션이 한국해비타트와 손잡고 진행한 마라톤대회 '815 런'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주거 공간을 마련해주는 소중하고 뜻깊은 사회 환원의 행사입니다. 지난해엔 11억 원을, 올해는 15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전달했습니다.
◆ 수 십만 팔로워 거느린 연예인들 엄청난 파급력이 때론 '독'
세상은 밝고 훈훈한 뉴스만 있을 리 없습니다. 같은 날 고소영은 션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행보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필이면 광복절에 '일본 가족여행'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는데요. 일본 현지 음식점과 편의점 등 그가 공개한 사진만으로 일본 여행 중이라는 것을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일본 문화를 즐기고 여행하는 일은 논란이 될 이유가 없는 평범한 일상일 뿐입니다. 오히려 대중이 궁금한 특급스타 가족의 근황이었겠죠. 빈축을 사게 된 건 '눈치 없는' 업로드 시점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인지 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누구나 쌍방향 소통 1인 미디어 시대 '유명할수록 신중해야'
고소영 논란을 보면서 떠오르는 또 한 명의 배우가 있습니다. 오래전 얘기지만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승연은 과거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누드집(화보)을 발간한다고 공표했다가 공분을 샀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이 일로 배우로서 치명상을 입고 장기간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대중의 마음에 상처를 낸 대가였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습니다. 수 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연예인들은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죠. 명심할 일은 유명할수록 더 신중해야한다는 건데요. 사생활이라도 다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 더이상 개인사가 아닙니다. '부적절한 행동'에 깊은 반성을 해야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