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가운데 직접 입을 열었다.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6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약 2개월 만이다.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는 17일 SNS 계정을 새로 개설하고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믿고 기다려주시는 팬 여러분이 계시기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많은 망설임 끝에 저희 입장을 용기 내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자필 편지를 직접 올렸다.

이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떼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것이 투명하게 밝혀지면 팬 여러분들께서도 저희를 이해하고 더 크게 응원해 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지금까지 팬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받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더 성실히 활동하여 고마움을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도되고 있는 언론 기사, SNS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다"고 주장하며 "그런데도 저희는 그간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이것은 그간 보도된 언론 기사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에 근거해 법정에서 공방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것은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 사항"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실에 입각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계속 제출함으로써 잘못된 의혹과 오해가 명확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을 거둬 주시고,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현재 저희 멤버 전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서로를 의지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다"며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멤버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17일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음원과 음반 수익으로 기획사 스타크루이엔티의 채무를 갚는데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것이 멤버들의 주장이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21주 연속 진입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소속사 어트랙트와 프로듀서 측 외주용역사 더기버스 등과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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