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션이 올해도 잊지 않고 광복절을 맞아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6일 "션이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81.5km 마라톤 완주에 성공하며 총 15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노스테이스와 카카오같이가치를 비롯한 54개 후원 기업의 기부금과 8150명의 개인 참가자의 참가비를 더한 총 15억 원이 넘는 기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락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션과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한 '2023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잘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8150명의 개인 참가자가 10일 만에 모인 가운데, 션은 45명의 페이서와 5인 1조로 나뉘어 함께 발을 맞췄다. 러닝 크루인 '언노운 크루'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조원희, 배우 임시완 윤세아 임세민 박재민 등이 힘을 보태며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션은 32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도 7시간 49분 47초에 81.5km를 완주했다. 특히 16km를 남겨두고 반복적으로 두 다리에 경련이 심하게 왔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하며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했다.
또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오프라인 러너 815명은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션의 깜짝 공연 후에 션과 함께 8.15km를 달리며 특별한 광복절을 기념했다.
션은 소속사를 통해 "2020년부터 광복절마다 81.5km를 무사히 완주하며 독립유공자분들과 후손분들에게 아주 긴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다"며 "함께 달린 815명의 오프라인 러너와 전국 각지에서 함께한 8150명의 러너 덕분에 이번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션은 2020년부터 개최한 네 차례의 815런을 통해 약 38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부금으로 전남 화순 1호집과 경기 동두천 2호 집, 충남 청양 3호 집, 경남 창원 4호 집, 울산 5호 집, 충북 제천 6호 집, 경북 청송 7호 집, 전남 구례 8호 집이 마련됐으며 충남 보령 9호 집의 헌정을 앞두고 있다.
그런가 하면 815런 이후에도 8월 한 달간 카카오같이가치 '모두의 행동'을 통해서 기부할 수 있다.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러닝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면 1건당 815원이 기부된다. 또한 한국해비타트가 카카오같이가치에 개설한 모금함에 직접 기부도 가능한 가운데, 현재 8만 5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어 더욱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