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남편의 지속적인 바람으로 건강이 망가진 사연자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3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26회에는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남편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 사연자가 등장해 역대급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현재 결혼 8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결혼 2~3년 후부터 남편이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웠다고 밝혔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 악화로 자궁에 있던 혹이 커져 자궁 수술은 물론 탈장 수술과 당뇨판정까지 받은 상태이며 심지어 멀쩡한 치아 8개가 빠지고 세 번의 유산을 겪었다고 말했다.
주말부부였던 사연자는 임신을 하게 됐지만 새벽에 지속적으로 울리는 남편의 핸드폰 알림에 첫 바람을 목격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상대는 남편의 직장 상사의 아내였다. 이에 남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했지만 근처 마트에 취직한 남편은 마트 직원과 또 한 번 바람을 피웠으며 이후에는 자신의 직장 동료와도 바람이 났다.
남편이 바람을 피울 때마다 바람 상대를 찾아갔다는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MC 서장훈은 "최악의 대처"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은 "남편은 용서하고 화도 안 내면서 하염없이 관대한데 바람 상대에게만 화풀이하는 꼴"이라며 "이게 무슨 대처냐. 그러니 정신을 못 차리는 거다"라고 사연자를 비판했다.
또 MC 이수근과 서장훈이 "이혼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사연자는 "헤어지면 정말 쓰레기가 될까 봐 놓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MC는 "아직 네가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곡을 찔렀고 사연자는 남편이 자신을 떠날 것이 두렵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MC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사연자가 혼자 되는 것이 무서워 남편을 용서하는 등 계속해서 남편을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수근은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다. 나라면 이 시간 이후로 집에 돌아가서 안 볼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고 서장훈 역시 "네 인생을 막장으로 만들고 싶다면 남편 끌어안고 살아"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서장훈은 상담이 끝난 후에도 사연자에게 "사랑에 미치지 마. 네 인생은 아직도 길고 할 일이 많아"라며 "행복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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