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영화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는 지난달 26일 2차 임시총회를 열었고,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의 대행 체제를 결정했다. 또한 18일 개최된 7차 이사회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주요 의제가 결정됐다.
앞서 부국제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관련된 논란으로 위기를 겪었다. 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약 5개월 앞둔 지난 5월 돌련 사의를 표명했고, 성폭력 의혹까지 제기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영화제 파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부국제는 인사 논란을 잠재우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며 결의를 다졌다. 부국제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약 2개월간 영화제를 둘러싸고 대내외로 불거진 문제는 일단락돼 집행부와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국제는 "영화제에 남겨진 수많은 상처와 개선돼야 할 과제들이 존재한다. 많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온 부국제의 저력으로 모든 사안을 간과하지 않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부국제 관계자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영화인 그리고 관객과의 약속이자 의무이며 동시에 영화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금 집중하고 모든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막을 77일 앞둔 부국제는 오는 9월 5일 열릴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의 공식 선정작과 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끝으로 부국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속적인 격려와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