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로운 사기'에서 천우희가 마침내 김동욱과 추억을 기억해 냈다.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11회에서는 이로움(천우희 분)이 팀의 정보원으로 제이(김태훈 분)를 데려와 한무영(김동욱 분)과 충돌이 계속된 가운데, 어릴 적 TV프로그램 촬영장에서 만났던 한무영을 기억해 내는 극적인 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적목키드 아지트에 정보원으로 나타난 제이와 마강수(김종태 분) 이사 앞에 머리를 조아린 나사(유희제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제이는 초대 적목키드이자 장경자(이태란 분)의 애인으로, 한무영과 적목키드는 적군이나 다름없는 자의 등장에 경악했다.
이에 이로움과 한무영의 날 선 의견 대립이 펼쳐졌다. 특히 한무영은 링고(홍승범 분)를 무참히 폭행한 제이를 정보원으로 쓰고자 하는 이로움의 생각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비스웰빙에 심어놓은 적목키드의 또 다른 정보원 연태훈(안내상 분)은 마강수의 눈을 속여 위장 취업에 성공했다. 적목키드는 마강수가 주가 조작 전 주식 물량을 확보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업자와 연락할 것이란 사실을 포착했고 사채업자에게 보낼 주가 조작의 증거 모음집인 사업계획서 파일에 침투하고자 했다. 하지만 작전은 마강수 이사의 조력자가 된 나사로 인해 틀어지고 말았다.
적목키드로서는 빠르게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이로움은 나사를 찾아가 마강수와 사채업자의 미팅 일정을 요구하는 대신 필요한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는 나사의 방해를 막고 계획을 재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확보된 정보에 의하면 미팅은 사채업자의 딸이자 국내 사업체를 담당하는 민강윤(문가영 분)의 사교 파티에서 이루어지고 이 파티는 초대장이 없으면 입장할 수 없는 사적인 자리였다.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곳은 민강윤이 이끄는 대부 업체뿐이기에 마강수는 민강윤을 놓칠 수 없고, 적목키드도 마강수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다.
한무영은 이로움과 제이 사이에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피를 부르는 복수가 아닌 더 나은 결말을 위해 애쓰기로 했지만, 여전히 리볼버를 찾는 이로움의 행동은 한무영에겐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뜻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움은 오히려 자신을 다 안다는 것처럼 대하는 한무영의 태도에 비소를 보였다. 이내 "부모님이 눈앞에서 불에 타 죽고 매일 밤 꿈속에서 그 상황이 재현되는 고통을 아느냐"며 날 선 말을 내뱉었다. 이로움의 아픔이 와닿으면서도 제이에 대한 믿음에 차게 식는 한무영과 이로움의 분노 가득한 충돌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갈등이 식기도 전 파티장 사전 답사를 가게 된 두 사람은 여전히 냉랭했다. 이로움이 먼저 정적을 깼으나 한무영의 태도는 차가웠다. 한무영은 제이를 믿지 말라며 "로움 씨 옆에서 끝까지 로움 씨를 도울 사람은 나예요. 제이가 아니라. 그러니까 다신 안 볼 사람한테 하듯이 말하는 거 앞으로는 조심해야 될 거예요"라며 서운했던 감정도 넌지시 드러냈다.
장비 세팅을 위해 호텔 내 다용도실에 몰래 들어선 순간 이로움은 어릴 적 TV프로그램 촬영이 힘들어 숨었던 날 자신에게 손을 내밀던 어린 무영을 기억해 냈다. "당신이구나, 당신이지? 25번"이라며 묻는 이로움의 일렁이는 시선은 순식간에 멜로 텐션을 자아내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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