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싸이와 연 시끌벅적 2막 어떨까[TF초점]


열애설로 관심 집중된 때 피네이션과 전속계약 발표
절정의 폼 화사와 싸이의 피네이션 시너지 기대

마마무 화사가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에서 활동 2막을 열었다. 팀과 솔로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그가 피네이션에서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마마무 화사가 시끌벅적하게 활동 2막을 열었다. 새 보금자리는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 싸이는 회사 설립 때부터 여가수들과 인연이 많았고 앨범도 많이 발매했다. 나름의 성과도 냈지만 기대치가 커서인지 이름값에 걸맞은 시너지를 냈다고 보긴 어렵다. 이미 큰 성공을 거둔 화사는 피네이션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RBW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화사는 지난달 30일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 과정이 참 다이내믹했다. 싸이가 개최한 콘서트 '흠뻑쇼'에 게스트로 함께했는데 무대 위에서 계약서 싸인 퍼포먼스를 한 것. 화사는 "몇 분 전에 피네이션 가족이 됐다. 퍼포먼스가 아닌 방금 정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3일 전인 27일 화사가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피네이션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는데, 그 결과를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 알린 것이다.

특히 피네이션과 전속계약 소식을 성대하게 알린 30일엔 화사의 열애설도 있었다. 12살 연상의 사업가와 5년째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다. 당시 화사의 회사가 RBW도 피네이션도 아닌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흠뻑쇼'에서 전속계약을 알렸고 피네이션은 하루 뒤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말이 나오기도 했다. 화사가 약 3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이 연애를 의심하자 "남자친구 없다"고 답한 뒤 '최근 1년 안에 키스한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가 거짓말탐지기 결과 거짓이라고 나왔던 바 있다. 일부 누리꾼은 당시 발언을 소환해 화사가 거짓말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화사가 2019년 또 다른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를 언급했던 것을 두고 열애설의 남성과 동일 인물인지를 추측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화사의 입에 많은 이목이 쏠렸는데, '흠뻑쇼'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전속계약 소식만을 전했고 열애설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함구하는 길을 택했다.

연예인들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 대중은 사실 여부를 궁금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맞다 아니다를 밝혀야 할 이유는 없다. 본인 선택일 뿐이다. 그렇게 화사는 본인의 사생활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피네이션에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더불어 싸이 그리고 피네이션과 시너지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화사(왼쪽)가 지난달 30일 싸이 콘서트 흠뻑쇼에서 전속계약서 싸인 퍼포먼스를 하며 몇 분 전에 피네이션 가족이 됐다고 알렸다. /피네이션 제공

피네이션은 싸이가 2019년 1월 설립을 알리면서 1호 가수로 제시를 영입했다. 이후 당시 커플이던 현아와 던 그리고 크러쉬, 헤이즈 등이 줄줄이 합류했다. 피네이션은 싸이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SBS '라우드' 출신들로 구성한 그룹 더뉴식스(TNX)를 데뷔시켰지만 회사 라인업의 대부분을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가수들로 채웠다.

싸이는 2001년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미국 빌보드 핫100 2위 등 K팝의 역사를 쓰고 걸출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독보적인 퍼포머로 굳건한 사랑을 받는다. 후배 가수들에겐 싸이가 걸어온 길 자체가 선망이고 그가 설립하고 이끄는 피네이션은 아티스트 중심의 매력적인 회사다. 싸이는 소속 가수들의 앨범 홍보에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지금은 다른 회사로 갔지만 제시는 피네이션에서 자신의 대표곡 '눈누난나'를 탄생시켰고, 그를 비롯해 현아와 던 모두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다만 아쉬운 건 제시는 '눈누난나'가 정점이었고 현아와 던은 눈에 띌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피네이션과 계약이 종료됐다. 헤이즈는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그 이전의 메가 히트곡과 같은 파급력은 없었다. 군백기까지 있었던 크러쉬도 '음원 강자'의 면모는 상당히 지워졌다.

피네이션을 거쳤거나 현재 소속된 가수들 모두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정상급 가수지만 피네이션에서 더 도약을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화사는 2014년 그룹 마마무로 데뷔해 팀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고 2018년 로꼬와의 협업곡 '주지마'를 비롯해 솔로곡 '멍청이', '마리아' 그리고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까지 하는 것마다 대히트였다. 예능에서도 곱창 열풍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최근 '댄스가수 유랑단'에 이르기까지 가장 핫하다.

화사는 그야말로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고, 설립 5년 차를 맞은 피네이션은 인기 가수들을 엽입하는 것 이상의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화사가 피네이션에서 보여줄 행보와 시너지에 더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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