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놀라운 뒷심…꿈의 600만 장 도달할까[TF초점]


'FML' 초동 455만 장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
누적 판매량 500만 장 넘어 600만 장도 가시권

세븐틴이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0집 FML이 초동 455만 장으로 당시 기준으로 K팝 신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어느새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넘겼고 600만 장을 바라본다. /플레디스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세븐틴의 뒷심이 놀랍다. K팝 최초로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400만 장을 넘어서더니 이젠 또 하나의 K팝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은 이미 돌파했고 이젠 600만 장을 향해 가고 있다. 초동 이후 앨범 판매량이 확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데 세븐틴은 이를 역행하는 중이다.

세븐틴은 지난 4월 24일 10번째 미니앨범 'FML'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초동 판매량 455만 214장(한터차트 기준)을 기록해 당시 기준으로 K팝 음반 역대 최다 초동 판매량 신기록을 썼다.

가수들의 성적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앨범 초동 판매량이다. 앨범은 팬덤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는데, 그런 이유로 판매량 중 대부분이 발매 첫 주에 몰리기 마련이다. 이후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선주문과 초동 그리고 누적 판매량은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세븐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초동 판매량 약 455만 장을 기록한 'FML은 이후 다른 가수들의 앨범과 마찬가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사실상 500만 장 돌파는 어려운 분위기였다. 그런데 세븐틴이 첫 주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부터 앨범 판매량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터차트 기준으로 6월 4주 차(6.19~6.25)까지 약 60만 장이 더 팔렸다. 발매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6월 4주 차에만 약 24만 장을 추가했다. 세븐틴의 뒷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힘입어 누적 판매량은 이제 520만여 장에 이른다. 써클차트 기준으로는 550만 장을 돌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동 이후에 수십만 장의 앨범이 더 나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번 활동 중에 신규 팬들이 많이 유입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지난 26일 2015년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17 CARAT(캐럿)'과 미니 2집 'BOYS BE(보이즈 비)'를 비롯해 2018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DIRECTOR’S CUT(디렉터스 컷)'까지 절판된 8장의 앨범을 재발매했는데 발매 당일 한터차트 1위를 비롯해 모든 앨범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븐틴의 놀라운 성장세를 확인시켜준 앨범 'FML'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끝없이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기보다는 '스스로 비관하며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 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보다 더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세븐틴의 진면목이 담긴 앨범이다.

세븐틴은 이 앨범으로 앨범 판매량만이 아니라 음원차트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음원차트는 걸그룹이 초강세지만 'FML'의 타이틀곡 '손오공'은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최고 순위 5위(5월 2일 자)를 기록했고 두 달 넘게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세븐틴은 K팝 최초의 앨범 판매량 600만 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오는 7월 21~22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투어를 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팬덤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노려볼 만한 목표치가 됐다.

세븐틴이 K팝 최초로 단일 앨범 600만 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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