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판타지 '아씨 두리안', 2회 만에 시청률 '뚝'…설정 과하단 지적도


"시어머니 사랑해요" 파격 대사 눈길…고부간 동성애 코드 내세워

2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드라마 아씨 두리안 2회는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 4.2%를 기록했다.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캡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막장 대모' 임성한(필명 피비) 작가의 신작 '아씨 두리안'이 2회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랑으로 파격적인 설정이 화제를 모았지만 '고부간 동성애 코드'라는 설정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토일 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임성한, 연출 신우철·정여진) 2회는 시청률 3.4%에 그쳤다. 24일 방송된 1회 시청률(4.2%)보다 내린 결과다.

'아씨 두리안'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 시리즈 등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판타지 장르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TV조선 '결사곡' 시즌3(2022)는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시즌2 최고 시청률(16.6%) 대비 내렸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역시 임성한'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신작 '아씨 두리안'은 두 자릿수 시청률은 고사하고 2회 만에 시청률이 내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결사곡' 시즌1·2·3도 첫 출발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세 작품 모두 1회 대비 2회 시청률이 떨어지진 않았다.

또한 '막장 대모'의 작품다운 파격적인 설정이 '아씨 두리안'에도 포함됐지만, 다소 과하다는 시각도 있어 눈길을 끈다. 극 중 시어머니 두리안(박주미 분)과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가 난데없이 조선시대에서 2023년 단씨 집안으로 타입슬림을 한다던가, 단씨 집안 첫째 며느리 장세미(윤혜영 분)가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에게 "시어머니 사랑해요. 여자로서"라며 진심 어린 사랑 고백을 하는 등 고부간 동성 로맨스라는 설정이 호불호가 갈린 모양새다.

한편 '아씨 두리안'과 토일 드라마 경쟁을 벌일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tvN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각각 25일 방송에서 시청률 9.6%, 5.7%를 기록했다. 또 주말극 경쟁에 새롭게 합류한 SBS 금토 드라마 '악귀'와 MBC 금토 드라마 '넘버스'도 첫 주 방송부터 각각 시청률 10.0%(이하 2회), 4.0%를 기록하면서 주말극 시청률 경쟁을 더욱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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