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준혁이 자신의 징크스를 고백하며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이준혁은 21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에서 빌런 주성철로 분해 열연을 펼친 그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과정부터 흥행의 기쁨을 솔직하게 드러냈고, 징크스를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범죄도시3'는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침체기에 빠졌던 한국 영화의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이준혁은 "정말 다행이다. 사실은 영화계가 좀 안 좋아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다. 다들 좋아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준혁은 '범죄도시3'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한동안 일이 없었다. 1~2년간 카메오만 맡았다. 다시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강화도로 여행을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며 "영화 '신과함께' 때 잠깐 만났는데 좋게 기억해 주셨던 것 같다. '범죄도시3'에 나올 거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때가 '범죄도시2'가 개봉도 하기 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준혁은 "저에게 빌런 역할을 제안해 주셨는데 바로 하겠다고 했다. 대본도 안 보고 바로 결정했다. 너무 감사했다"며 "이번 영화에 지금도 부담이 있다. 3대 빌런이라고 하니까 더 그렇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일을 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관한 질문을 들은 이준혁은 "늘 그렇긴 하다. 그런데 '행복하다'라는 말을 하면 너무 안 좋은 일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다. 그래서 그 말을 잘 못하겠다"며 "왠지 항상 일정 부분은 아파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에도 '진짜 행복해? 사는 게 정말 행복하니?' 이런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이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행복하다'라는 말을 해봐라. 내가 부탁하는 거니까"라고 권유하며 그를 다독였다. 하지만 이준혁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