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거미집',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김지운 감독 참석 확정...13개 화제작과 경쟁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영화 '거미집'이 또 한 번 전 세계 영화 팬들과 만난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7일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이어 시드니 영화제에 초청받는 쾌거를 거뒀다.

작품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시드니 영화제는 1954년부터 매년 6월에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7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이 가운데 '거미집'은 17일과 18일에 총 2회 상영된다.

'거미집'이 공식 초청된 경쟁 부문(Official Competition)은 시드니 영화제의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Sydney Film Prize Winners)를 놓고 경쟁하는 섹션이다. '거미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즈' 등 13개의 쟁쟁한 화제작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 공식 상영에 참석해 상영 전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상영 후에는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Nashen Moodley)는 "영화에 절대적으로 매료됐고,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거미집'은 창작의 고통에 대한 명민하고 눈부신 묘사가 놀라운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배우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정수정) 등이 출연했다. 올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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