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엑소 첸, 백현, 시우민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분쟁에 관련된 것으로 지목된 MC몽이 "분쟁을 야기할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C몽은 2일 벌률대리인 로펌고우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날 첸, 백현, 시우민이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뒤 배후 세력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가 언급되고 또 자신과의 연관성까지 거론되자 하루 만에 입장을 전한 것으로, '만나긴 했지만 개인적 친분으로 인한 교류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먼저 MC몽 측은 "MC몽은 SM과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하는 바"라며 "MC몽은 더구나 빅플래닛의 사내이사가 아닌 만큼 관련 루머들은 명백히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멤버들과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MC몽 측은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며, 평범한 교류의 일환으로 만난 자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회사 문제로 힘겨워 하는 후배를 위로했을 뿐 SM 측이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불법행위의 유인 등은 없었고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은 제3자라는 불분명한 언급으로 MC몽 측이 더 이상의 피해와 오해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제3자라는 불분명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관해 법률대리인을 통한 신속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MC몽은 빅플래닛 설립 초기부터 사내이사로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빠졌다. MC몽이 이끄는 레이블 밀리언마켓은 빅플래닛과 2021년 10월 MOU(업무협약)을 맺었고 아직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빅플래닛 대표 이사인 작곡팀 이단옆차기 박장근은 MC몽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1일 첸, 백현, 시우민 세 사람은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를 통해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SM과 12년에서 13년이 넘는 전속계약을 언급하며 '노예계약을 강요받았다', 정산금과 관련해서 '자료 및 근거의 사본을 정식으로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M은 "매월 정산을 진행하고 있고 정산 자료는 상시 열람 가능하다. 언제든 열람이 가능한 정산 자료임에도 다른 목적을 위해 사본 제공을 요구하면서 해지 사유로 몰아가고 있다", "대법원에서 유효성 및 정당성을 인정받은 표준계약서를 따르고 있고 두 차례나 부속합의서를 체결해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 정산 요율을 변경했다"고 했다.
SM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와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SM이 언급한 외부 세력은 빅플래닛이었다. SM이 5월 31일 빅플래닛에 첸, 백현, 시우민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낸 소식이 전해진 것. 빅플래닛도 이 같은 사실은 인정했다.
이에 빅플래닛은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며 "MC몽은 현재 당사의 사내이사가 아닐 뿐더러, 어떤 직위나 직책도, 운영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하며, 계속 이와 같이 주장할 시에는 강경하게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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