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팝스타 티나 터너가 별세했다. 터너는 '로큰롤의 여왕'으로 70~80년대를 풍미했다. 향년 83세.
로이터통신은 터너의 대리인의 말을 인용해 '터너가 이날 오랜 투병 끝에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너는 로큰롤 시대 초창기인 195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1970∼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통산 8차례 수상했다. 이중 6번은 1980년대에 받은 것으로, 이 시기 터너는 12곡의 노래를 '탑40'에 올렸다.
'왓츠 러브 갓 투 두 위드 잇(What‘s Love Got to Do with It)은 1985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1988년 브라질 리우 공연에서는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아이크 터너와 결혼해 1960~70년대 10여년간 듀오 '아이크 앤 티나 터너'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혼 후엔 음악 프로듀서인 에르빈 바흐와 만나 1988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바흐와는 27년의 열애 끝에 2013년 스위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결혼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스위스 국적을 택했다.
95년 007 시리즈 영화 '골든 아이'의 주제곡을 녹음했고, 2008∼2009년 월드 투어 공연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타계소식이 전해진 뒤 추모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는 이날 트위터에 터너와 함께 찍었던 사진과 함께 "터너의 죽음이 너무 슬프다"고 썼다.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 터너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