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만해 한용운의 항일투쟁과 삶을 조명한 영화 '님의 침묵'을 연출한 한명구 감독이 인도에서 잇달아 감독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명구 감독은 지난 12일 오리사인도국제영화제 제5회 'STAR FILM /OTT AWARDS 2023'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4월4일과 5일 이틀간 인도 뉴델리 한류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Zena Chung)가 주관한 한-인도 수교 50주년 '한-인도 영화 문화포럼' 겸 한국영화제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총 4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님의 침묵'은 한 감독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일본 도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도 델리, 중국 하얼빈 등 해외 4개국을 돌면서 제작한 작품이다.
주요 배역 중 배우 오안진이 주인공 만해 한용운 역을 맡고, 유관순 역은 서지우가 연기했다. 또 김현정 배민주 정혜선 이소망 김희라 김형일 노현희 김동현 안병경 등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중국배우 롼찌엔화가 중국 여성 독립운동가 역할로 출연했다.
인도영화제에서의 잇단 감독상 수상은 한용운이 인도를 방문해 마하트마 간디를 만나는 설정과도 무관치 않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한용운이 간디로부터 비폭력 저항 운동을 권유받고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감독은 2020 1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출품한 제4회 인도칼링가국제영화제에서 첫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까지 인도에서만 모두 세번째다.
한명구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은 내 영화인생에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영화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문화예술이 세계적으로 우뚝서는데 작은 밀알이 됐으면 더 바랄게 없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만해 한용운은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박철마을에서 출생했고, 한명구 감독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로 같은 홍성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