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나이가 든다는게 화가 나'로 잔잔한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김충훈이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김충훈은 오는 6월25일 오후 5시 서울 목동 로운아트홀 무대에서 '세븐돌핀스, 김충훈 콘서트'를 진행한다. 정수라 김범룡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80년대 록 밴드 '세븐 돌핀스'에서 활동한 뮤지션이다. 그는 록밴드 시절 특유의 미성 보컬과 잔잔한 중저음 매력을 트로트로 발산하며 꾸준한 반향을 일으켰다.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는 2009년 '오빠가 왔다'에 이어 근 10년여년 만에 선보인 곡이다. 트로트 가수로 뒤늦게 대중적 인지도를 갖게 해준 첫 히트곡인 셈이다.
이 곡은 우선 나이, 상처, 배신에 굴하지 않고 인생 후반기를 당당히 열고 개척해간다는 각오가 공감대로 다가선다. 어느날 문득 나이 든 자신의 삶과 인생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으로, 김충훈 스스로의 얘기를 중년들의 심정에 담아 풀어냈다.
TV조선 '미스트롯2' 토크콘서트 PART2에서 별사랑이 불러 주목을 받았고, 류은미 윤정아 등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명품 커버송으로 유튜브에 소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어요. 모든 가수들이 똑같은 상황이 되긴 했지만 저한테는 너무 아쉬웠어요. 한창 붐업 되려던 중이었거든요. 다시 데뷔한다는 각오로 달려볼 생각입니다. 이번 콘서트는 그 출발점이기도 하고요."
김충훈은 부산을 기반으로 록밴드 활동을 해오다 10년 전인 2009년 솔로 가수로 독립했다. 그의 가창력을 인정한 유명 작사 작곡가(양인자 김희갑) 부부의 권유를 받은 게 계기가 됐다.
아들이 유명 배우 김수현이지만 부자지간의 정을 나누는 것 외엔 연예계 활동은 각자 몫으로 가르마를 탔다고 한다. 그는 "부자지간이라도 각자 길이 따로 있고, 수현이와는 일적 관계가 아닌 지극히 사적 대화만을 나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