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진기주 '어마그', 첫 회 시청률 4.5% 출발…월화극 1위


어쩌다 시간 여행자가 된 두 남녀 이야기
'꽃선비' '가면의 여왕' '패밀리' 시청률 제쳐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첫 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4.5%를 기록했다. /아크미디어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김동욱과 진기주가 주연을 맡은 시간여행 장르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이하 '어마그')가 첫 방부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50분 방송된 KBS2 '어마그'(극본 백소연, 연출 강수연 이웅희) 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방송된 경쟁작 SBS '꽃선비 열애사'(3.8%), 채널A '가면의 여왕'(2.3%), tvN '패밀리'(2.9%)보다 높은 수치다.

'어마그' 첫 회에서는 인적 없는 굴다리에서 궂은 날씨를 뚫고 어딘가를 향해 차를 몰고 가는 윤해준(김동욱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해준은 타임머신으로 작동하는 자동차를 발견했고, 이어 1987년 시점으로 돌아와 자신이 겪은 무용담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등 이미 시간여행을 여러 차례 다녀온 후 매우 상기된 그의 얼굴이 호기심을 유발했다.

시간여행을 하는 해준의 서사는 이어졌다. 해준은 소박하게 열린 동네잔치에 나타나 마을의 평화를 자축하는 사람들에게 "청소년 6명이 본드를 흡입한 상태로 날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고, 주민들은 모두 코웃음 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예언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래를 내다보고 학생들의 목숨을 구한 해준의 활약은 그가 시간여행 중이며 그릇된 운명을 바꾸고 있음을 암시했다.

1일 방송된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첫 회에서는 2021년에서 1987년도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해준(김동욱 분)과 윤영(진기주 분)의 서사가 그러졌다.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영상 캡처

그런가 하면 2021년의 백윤영(진기주 분)은 유명 작가 고미숙(김혜은 분)의 편집자로서 업무 과중과 갑질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족들만 생각하느라 자기 자신을 돌볼 줄 모르는 엄마 이순애(이지현 분)와도 갈등을 겪던 상태. 자신을 짓누르는 상황에 숨이 막힌 윤영은 엄마에게 모진 말을 내뱉었고, 이윽고 싸늘한 주검이 된 순애를 마주하게 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순애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 연고 없는 우정리 마을의 한 강가라는 점이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오직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정처 없이 떠돌던 윤영은 문제의 굴다리 앞에 도달했다. 무엇인가에 이끌린 듯 굴다리에 들어선 윤영은 마침 시간여행을 떠나려던 해준의 차에 치여 정신을 잃었다. 의식을 찾은 윤영은 자신이 과거로 왔음을 깨닫고 경악했고, 더는 현재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해준 또한 좌절했다.

첫 회 말미에는 반전이 휘몰아치기도 했다. 윤영의 아버지와 결혼하기 전 젊은 시절의 엄마 순애(서지혜 분)를 만난 윤영은 과거로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해준은 그런 그녀의 태도에 의아해했다. 여기에 윤영을 고용했던 고미숙 작가가 진흙 범벅이 된 구두를 신고 귀가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으며, 미숙과 순애가 어릴 적 친구였다는 사실까지 함께 드러나며 의미심장한 비밀을 품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어마그'는 어쩌다 시간 여행자가 된 두 남녀가 1987년에 갇혀버린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다. 2회는 2일 밤 9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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