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다채로운 여성 서사 캐릭터 변천사…필모그래피 이목 집중


'SKY 캐슬'→'종이달'까지, 극과 극 캐릭터 변신

배우 김서형의 다채로운 캐릭터 변천사가 이목을 끌고 있다. /키이스트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김서형이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 계보를 이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서형은 최근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극본 노윤수, 연출 유종선)에서 집 안의 종이 모빌처럼 흔드는 대로 흔들리는 수동적인 삶에서 가짜 행복과 욕망을 좇으며 점점 능동적으로 변해가는 유이화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큰 횡령을 저지르며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며 '돈'에 대한 숨겨둔 탐욕을 서서히 드러내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김서형은 불안함과 긴박감 넘치는 서스펜스 장르물을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호연으로 이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서형의 압도적인 열연과 캐릭터 해석력이 뛰어났던 '여성 서사 캐릭터 변천사'에 이목이 쏠렸다.

김서형은 전국을 '쓰앵님' 열풍으로 몰았던 'SKY 캐슬'에서 겉으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이면엔 누군가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맹독을 품은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으로 분해 흔들림 없는 매혹적인 연기를 펼치며 두 얼굴의 악역을 선보였다.

곧바로 경찰로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던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과 강렬한 아우라로 묵직하게 사회적 화두를 제시하는 고독한 어른 차영진 역을 맡아 보는 이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했다.

이어 더없이 완벽하고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선사했던 드라마 '마인'에서는 타고난 귀티와 품위 그리고 지성까지 겸비한 재벌가 출신 정서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정을 오가는 캐릭터를 세밀한 감정선과 절제된 연기로 세상의 틀을 깨며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주체적인 캐릭터를 깊이감 있게 표현했다.

김서형은 소탈하면서도 평범한 소시민의 삶도 뭉클하게 그려낸다.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는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일상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다정으로 분해 시한부라는 캐릭터를 단순히 슬프고 힘든 모습이 아닌 웃음부터 아픔, 슬픔 등의 세밀한 감정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렇듯 김서형은 야누스적 악함을 지닌 입시 코디네이터부터 감성적인 내면을 지닌 경찰, 주체적 여성의 표본을 그렸던 재벌, 일상의 행복을 놓지 않으려는 시한부에 이어 끝없는 욕망에 눈을 뜬 은행 직원까지 극과 극 여성 캐릭터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우고 있다.

항상 기대 그 이상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김서형의 연기 변신에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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