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형사고소를 시작으로 검찰구형이 예상되는 내일까지 꼬박 2년이 흘렀습니다. 눈물을 삼키던 많은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눈물도 다 마른 것 같습니다."
방송인 김미화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전 남편과의 형사소송 1심 검찰 구형을 하루 앞두고 심경을 고백했다.
김미화는 19일 오후 <더팩트>에 "전 남편과 인연이 끊긴 지 약 20년이 흘렀다"면서 "오랜 세월 자식들을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만, 허위사실 유포로 끝없이 겪었던 고통은 이제 그만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소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미화의 전남편 김모 씨의 형사소송 1심 결심 공판은 20일 오후 2시10분 서울동부지방법원 303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김미화는 전남편 김씨가 이혼 이후 17년여 지난 시점인 2021년 4월 강용석 김세의가 진행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 '김미화 과거, 외도에 의한 낙태' 등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했다.
김미화는 과거 전남편 A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나 2004년 A씨의 '상습폭행' 등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을 신청, 법원 조정을 거쳐 갈라섰다.
그러다 2018년 A씨가 돌연 김미화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고 억대 위자료를 요구했다. A씨는 또 언론 인터뷰에서 김미화가 '과거 결혼생활이 불행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당시 김미화도 맞소송을 냈지만 양 쪽 모두 명예훼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1심 종결 결심 공판을 하루 앞두고 속내를 밝힌 김미화는 말미에 "부디 제가 한 여성으로서, 한 엄마로서 오랜 세월 겪은 고통을 헤아려 주시고 제 아이들과 가족이 겪었던 아픔들을 감안하셔서 사실에 근거한 공정하고 명확한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