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제와 비평가협회 27관왕을 달성 중인 화제작 '라이스보이 슬립스'가 1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나리'와 '전생'에 이어 한국계 감독의 놀라운 성취로 기록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관람 포인트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한 영화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를 미리 만나본 관객의 관람평이다. 블라인드 시사회와 전국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미리 만난 영화 팬들은 높은 평점과 함께 호평을 쏟아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2의 미나리', '캐나다판 미나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1990년 모든 게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잊지 못할 시간을 담은, 문득 '집'이 그리워질 따스한 이야기다.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한국계 감독의 등장을 알렸다. 1994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계 캐나다인 앤소니 심 감독의 정서적 여정에서 출발한 반자전적인 영화로 감독은 "나의 뿌리인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각본과 제작, 편집, 연기까지 직접 참여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작품은 한국 엄마와 아들의 스토리는 물론 영화 전반에 걸쳐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품고 있음에도 국내 개봉에 앞서 이미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앞서 앤소니 심 감독은 작품에 대해 "한국에서 캐나다로 떠나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 관한 '한국 영화'"라고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착과 더불어 한국계로서 이유 있는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일찌감치 토론토영화제 '2022 최고의 캐나다 영화'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감독조합상, 토론토비평가협회 캐나다 작품상, 미국의 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 작품상과 관객상, 글래스고영화제 관객상, 아프리카 마라케시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팜스프링스 영화제 젊은영화인상 등 전 세계 27관왕을 기록 중이다.
한국의 배우 최승윤이 힘든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씩씩한 엄마 소영 역을 연기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든 황과 눈부신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아역배우 황도현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자라나는 아들 동현 현실적으로 연기하며 인상적인 케미를 자랑한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떠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여정이 모두가 지나온 그립고 애틋한 유년 시절을 소환함은 물론 언젠가 떠나왔고 언젠가 돌아갈 우리 각자의 그립고 아늑한 '집'을 떠올리게 한다.
국내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돼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을 받았으며, 국내 개봉을 앞두고 탄탄한 입소문을 통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 이어 한국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화제작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캐나다 밴쿠버부터 한국의 강원도 양양까지 이어진 특별한 로케이션은 물론 16mm 필름 촬영으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1.33:1에서 1.85:1로 변화하며 영화의 메시지를 배가시키는 화면비까지, 반드시 극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특별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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