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패밀리' 장혁과 장나라가 한층 더 강력해진 '케미'를 선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극본 정유선, 연출 장정도·이정묵)가 평균 시청률 4.9%, 최고 5.9%(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청춘월담'의 1회 평균 시청률 4.2%보다 0.7%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쭈구리 남편 권도훈(장혁 분)과 집안 서열 1위 아내 강유라(장나라 분)를 중심으로, 범상치 않은 권가네의 면면과 도훈의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활약하는 와중에 결혼기념일을 놓친 도훈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스산한 폐공장에서 손목을 포박당한 채 납치됐던 그는 자신의 표적인 인터폴 적색 수배자가 도착하자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고 생포에 성공해 짜릿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임무를 마친 도훈은 동료에게 다급하게 날짜를 확인했고, 유라가 홀로 결혼 10주년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를 들은 도훈은 쭈구리 남편의 면모를 드러내 반전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유라의 시동생 권지훈(김강민 분)은 아내 이미림(윤상정 분)에게 "우리 집에선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 있어. 바로 형수님"이라며 조언을 건넸다. 시아버지 권웅수(이순재 분)는 홀로 여행을 떠난 며느리를 위해 집 청소를 해놓으며 유라를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고, 집안 서열 1위의 막강한 파워를 짐작게 했다,
이 가운데 유라가 홀로 여행을 떠난 이유가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유라는 8년 전 자신의 생일부터 딸의 돌잔치까지 가족 행사 때마다 도훈이 상사 오부장의 호출로 불참하자 감정이 날카로워진 상태였던 것. 이에 유라는 도훈에게 오부장과 약속을 잡아 달라고 요청한 뒤 홀로 여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도훈은 유라가 귀국할 때까지도 약속을 잡지 못했고, 결국 유라는 도훈을 도로에 버리고 갔다. 이 과정에서 도훈은 유라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눈썹을 전부 밀어버리는가 하면 반 누드로 아파트 단지를 뛰고, 사람이 많은 기차역에서 랜선 석고대죄까지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능청스러운 집안 서열 최하위 도훈과 단호한 집안 서열 1위 유라의 티키타카가 재미를 더했다.
이후 도훈의 어머니 제삿날, 도훈은 절대 늦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또다시 늦은 귀가와 함께 오부장 핑계를 늘어놓아 유라를 분노케 했다. 이에 유라는 도훈의 휴대전화로 오부장에게 집으로 와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윽고 유라를 포함한 가족은 남자라고 생각했던 오부장이 여자라는 반전 정체를 알게 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부장 오천련(채정안 분)이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방문한 것. 하지만 때마침 도훈의 집을 찾은 족발 배달원에게 수상한 낌새를 느낀 천련은 현관문을 닫은 채 사투를 벌였고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전개가 펼쳐져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이날 엔딩에서 오부장과 결단을 내겠다는 듯 도훈을 향해 "(나가서) 부장님 모셔 와"라고 단호함을 내비치는 유라와 당황하는 도훈의 모습이 교차되며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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