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원세나 기자] 래퍼 딘딘이 그룹 빅스 출신 라비의 '병역 비리' 관련 사과글에 '좋아요'를 눌러 대중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고 있다.
1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11일 오전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등 9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비는 브로커 구모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을 진단받고, 현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 이후 라비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라비는 이날 재판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되었었다.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라며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해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또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라비는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 오랜 시간 정성껏 쌓아주신 여러분들의 귀한 마음에 비해 저는 턱없이 부족한 존재였던 것 같다"라며 "마지막으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댓글로 남겼다. 일부는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고 일부는 그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질책했다.
그런 가운데 KBS 2TV '1박 2일' 시즌4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딘딘이 해당 사과문에 '좋아요'를 눌러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많은 이들이 병역 면탈 혐의로 사회적 물의와 함께 대중의 실망감을 크게 안긴 라비에게 공개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딘딘의 경솔함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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