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김정화가 '동상이몽'에 합류해 남편 유은성의 뇌암 판정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은 3.8%(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과 새 운명부부로 합류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유은성은 결혼 발표 당시 '미녀와 야수'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하며 "아직도 '왜 나랑 결혼했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내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화는 '열정 부자' 유은성의 매력을 꼽았다. CCM 가수이자 작곡가로 알려진 유은성은 석사 학위만 3개를 취득했으며 실용음악과 교수 겸 방송인, 카페 사업가, 공연 기획자까지 무려 5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설명한 김정화는 "자기 일에 열정적인 모습이 예뻐 보였다. 제가 동경하는 모습이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실제로 살아보니까 '남편이 아니라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여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김정화는 두통을 계속 느낀 유은성이 검진센터에서 종합 검진을 받고 저등급 신경교종을 발견했고, 이후 대학병원에서도 뇌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겪은 유은성은 "미안하더라. 아내한테도 아이들한테도 내가 짐이 되지 않을까. 그때 가족들 모르게 불 꺼놓고 혼자 막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정화는 "수술하면 90% 이상은 장애가 있을 수 있고 50%는 사망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첫 검진부터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면서 "지옥 같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종양이어도 좋으니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고 회상했다. 또 진단 결과 당장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다. '진짜 다행이다'란 생각만 들었다"고 했고, 유은성은 "수술을 아예 안 해도 된다는 아니지만 지금은 수술을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부부를 똑닮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러브하우스가 공개됐다. 김정화와 두 아들은 퇴근 후 돌아온 유은성을 향해 달려가 안기거나 네 식구가 함께 모여 가족회의를 하는 등 집안 곳곳에서 화목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열 살, 여덟 살 두 아이들은 아빠를 걱정하면서도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김정화와 유은성은 암 전문 면역 클리닉에서 치료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은성은 곁에서 힘들어할 아내를 위해 아픔을 참으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고, 병원복을 입은 남편을 본 김정화는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은성은 김정화가 11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암을 마주하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당시 유은성은 엄마의 암 투병으로 힘들어하는 김정화를 알뜰살뜰히 챙기며 힘이 돼 줬다고 회상했다.
김정화는 "나한테 엄마는 너무나 큰 사람, 모든 것이었다. 근데 엄마를 잃고 삶의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나니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때와 달리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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