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이병헌 감독, 아이유와 함께 영화 '드림'으로 돌아온다. 그는 작품을 통해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로 변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9년 '사자'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서준의 지난 발자취와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관객이 선택해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박서준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주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관객의 선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배우가 됐다. 오히려 대중은 박서준이 어떤 작품으로 관객과 만날지 그의 선택을 궁금해하고 기대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박서준. 그러나 역시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인 만큼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 가장 매력적인 빛을 발산한다.
2017년 박서준은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주가를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그는 극 중 현실에 온몸을 부딪치는 '청춘 파이터' 고동만 역을 맡아 최애라 역 김지원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액션도 코믹도 로맨스도 다 소화할 수 있는 재목임을 증명했다.
다소 낮은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방영되는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로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우수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쌈, 마이웨이'로 안방 공략에 성공한 박서준은 같은 해 영화 '청년경찰'로 곧바로 스크린 사냥에 나섰다.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물 '청년경찰'에서 박서준은 언제나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넘치는 경찰대생 기준을 연기했다.
작품은 두 주인공 박서준과 강하늘의 빛나는 호흡과 깨알 같은 유머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더불어 박서준은 영화를 통해 제54회 대종상 등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충무로에 안착했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좋은 성과를 이룬 박서준은 이후에도 '박소준'이라는 별명답게 '소처럼 열일' 했다. 그는 2018년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 불도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화제를 모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을 9년 동안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가 퇴사를 선언하면서 시작되는 로맨스. 박서준은 주인공 이영준으로 분해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즘 재벌 2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한 것에 이어 해외 반응도 끌어내며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연속된 흥행 성공 이후 박서준의 다음 선택은 '연기 변신'이었다. 박서준은 2019년 영화 '사자'로 오컬트라는 색다른 선택을 보여주며 팬과 대중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극 중 초월적 힘을 지닌 격투기 선수 용후를 연기한 그는 액션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의 어둠을 파고드는 내면 연기를 펼치며 장르 불문 연기 내공으로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어 박서준은 2020년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타이틀을 입증했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창업 신화를 그린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박새로이 역을 맡아 그의 도전과 성장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박서준은 극 중 밤톨 머리를 하고 소신과 패기로 똘똘 뭉친 또 다른 청춘을 성공적으로 그려나가며 '흥행 보증수표'의 저력을 발휘했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끊임없이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 온 배우 박서준은 이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작을 들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천만 감독 이병헌과 대세 아이유와 손을 잡고 영화 '드림'을 통해 극장가로 돌아왔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에서 박서준은 전직 축구선수 홍대로 분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홈리스 대표팀 감독이 된 캐릭터를 연기한다.
2010년 홈리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에서 '쏘울리스 축구선수'로 변신한 박서준. 관객들은 그의 이번 선택에 만족할 수 있을까. 오는 26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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