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이승기, '본업 복귀'에 쏠린 또 다른 시선 [TF초점]


소속사 유튜브 통해 활동 계획 밝혀
7일 이다인과 결혼…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 공존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2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손 약지에 낀 결혼 반지가 눈길을 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결혼을 앞두고 각종 잡음에 시달렸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본업인 가수로서 활발한 행보를 예고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승기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휴먼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엔코어(ENCORE)-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했다. 엔코어는 이승기가 프로듀서 캡틴플래닛 등 자신의 크루와 함께 여행하며 음악을 만드는 모습을 담아낸 로드무비 형태의 콘텐츠다.

이승기는 영상에서 자신을 "가수로 데뷔해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20년 차 이승기"라고 소개하면서 제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가장 행복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나를 가장 깊게 고민하는 시기다. 저와 크루들이 가수 이승기로서의 2막을 잘 보여주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생에서 이런 시간이 없었으면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옛날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 될까. 어떻게 하면 더 성공할까?' 이것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할까?'를 고민하는 시기"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승기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저희는 계속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나갈 예정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몇 년 후에는 꽤 괜찮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팀이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승기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7일 서울 모처에서 이승기와 백년가약을 맺을 배우 이다인의 새 아빠가 공교롭게도 과거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어서다. 이승기의 활발한 연예계 활동 예고는 반길 일이지만,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는 이승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승기의 반려자가 될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으로 2014년 드라마 '스무살'로 데뷔한 연기자다. 이승기와 공개 열애를 선언하면서 많은 축복을 받았지만, 이다인 새 아빠 논란으로 일부 팬들에게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결혼을 선언한 직후 이승기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서는 프로그램보다 이다인과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이승기에 대한 들끓는 여론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오는 7일 이승기와 백년가약을 맺을 이다인(오른쪽)은 배우 견미리(왼쪽)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이다. 그러나 이다인의 새 아버지가 주가조작사건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은 경제 사범으로 알려지면서 이승기의 팬들이 결혼을 반대하거나 그를 우려하는 시선이 이어진 바 있다. /더팩트 DB

하지만 이승기는 자신과 이다인에게 쏠린 시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오히려 축하를 보내준 지인들과 팬에게 감사하다는 대답만 남겼다. 결혼 발표 후 축하와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공존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겠지만,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서 왼손 약지에 결혼 반지를 끼고 온 것처럼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취재진 앞에 선 이승기는 "우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인생의 가장 큰 결심을 하고 4월 7일 이다인씨와 결혼을 한다. 동료 관계자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연예인으로서는 작품도 하겠지만 올해는 음악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많은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승기는 '엔코어(ENCORE)-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밝힌 것처럼 본인은 "인생이나 연예 활동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20여 년간 가수로 활동했지만 음원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해 분쟁을 겪었고, 결국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연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연예계에 따르면 이승기는 5월부터 가수로서 아시아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개최한 아시아 팬미팅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 투어로 이승기의 본업 복귀를 염원한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일각에서는 이승기의 행보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이승기의 연예 활동을 기대하는 많은 팬들은 여전히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승기가 가수 복귀 선언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