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신예 허원서가 첫 TV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허원서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 연출 이종재)에서 세자 이환(박형식 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걸 준비가 돼 있는 충직한 호위무사 태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용맹하지만 민재이(전소니 분) 앞어세는 허당기를 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태강이 쌍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17, 18회에서는 태강이 쌍둥이 형 태산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를 목격한 재이가 태산의 등장을 알리려 하자 재이의 목을 조르며 초조함과 불안함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진실을 파악한 후에는 재이에게 사과하고 절망스러운 심경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하는가 하면, 환에게 자신을 내치지 말라고 빌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환에게 충성을 다짐한 태강과 달리 태산은 태강까지 고향으로 데려가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가운데 태강을 연기한 허원서는 캐릭터의 감정을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내는가 하면, 죽은 줄만 알았던 형을 만난 벅차오름에 눈물을 고이기도 했다. 또한 태산으로 분해 냉정함을 유지하며 상반된 연기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허원서는 "태강의 관점에서 드라마의 가장 큰 사건은 태산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라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며 "1인 2역이 처음이다 보니 두 인물에게 차이를 주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표정과 목소리 톤에 차이를 주며 연기했는데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1인 2역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태산이가 지금은 나쁘게만 비춰지는데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로 본인을 희생해서 움직이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태강이는 태강이의 모습대로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구원 로맨스로, 오는 1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