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제작사 박스미디어, 문보현 PD 영입…드라마 총괄사장


박해선 대표-예능 이상훈 총괄-드라마 문보현 '환상 라인업'
KBS 드라마 중흥기 이끈 주역 "드라마 완성도에 집중하겠다"

종합미디어제작사 박스미디어가 드라마 총괄사장으로 영입한 문보현 PD는 KBS 드라마국에 재직하면서 히트작 제조기로 명성이 높았다.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 주말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등을 두루 연출했다. 사진은 KBS 왕가네 식구들 제작발표회 당시 당시. /KBS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KBS 드라마의 중흥기를 이끈 문보현 PD가 종합미디어제작사인 박스미디어(대표 박해선)에서 새 둥지를 튼다.

박스미디어는 5일 "KBS 드라마 국장과 센터장을 거쳐 KBS 미디어 사장으로 재직한 문보현 감독을 드라마 총괄사장으로 영입했다"면서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제작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현 PD는 KBS 드라마국 시절 히트작 제조기로 명성이 높았다.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 주말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등을 두루 연출했다. 또 대하 역사드라마 '대조영',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가족끼리 왜이래', '한번 다녀 왔습니다', 미니 시리즈 '태양의 후예', '닥터 프리즈너', '동백꽃 필 무렵', '왜그래 풍상씨' 등을 기획했다.

박스미디어에 합류한 뒤 문 PD는 "어느 작품이 어느 플랫폼에서 방송되는가 보다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예산과 소재, 표현의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어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박스미디어와 함께 작업해온 많은 예능 작가들 중 드라마 작가로 가능성을 보이는 이들과도 협업해 드라마 작가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예능 작가들은 대체로 소재 선정이나 스토리 전개에 유연하고, 인물의 디테일을 잘 살리는 강점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박스미디어에는 KBS에서 쇼프로그램 제작으로 명성이 높았던 박해선 대표(사진 왼쪽)를 비롯해 SBS 출신 코미디 프로그램 연출자이자 소설가인 이상훈 예능 총괄사장(오른쪽) 등이 포진해 있다. /박스미디어

특히 박스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원작 소설 '한복입은 남자',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 공주', '김의 나라', '제명공주' 등을 대본화하는 동시에 중견 웹툰 웹소설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한 작품 이상씩 제작한다는 목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기존 드라마 작가 4명을 계약해 소동극, SF극, 블랙코미디, 법정극, 90년대 배경의 멜로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박스미디어는 SBS 미니시리즈 '굿 캐스팅'을 제작한 회사로 예능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공연, 유튜브,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박스미디어에는 KBS에서 쇼프로그램 제작으로 명성이 높았던 박해선 대표를 비롯해 SBS 출신 코미디 프로그램 연출자이자 소설가인 이상훈 예능 총괄사장 등이 포진해 있다. 문보현 감독의 영입으로 명실상부한 종합 미디어제작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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