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에서' 홍상수♥김민희, 베를린은 가고 한국은 NO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8년 째 韓 두문분출

홍상수 감독(왼쪽)의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가 오는 12일 개봉하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또 국내 행사에 불참했다. /더팩트DB

[더팩트|박지윤 기자]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가 오는 12일 개봉한다. 하지만 홍 감독과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 김민희는 작품 홍보 활동에는 나서지 않는다.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물안에서'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영화 상영 이외에 별도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린 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만난다. 감독은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주연 배우들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캐릭터 구축 등을 밝히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물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남자가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영화 연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포스터

그러나 '물안에서' 측은 이 같은 행사를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 최근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정 당시 홍 감독과 김민희를 비롯해 배우들이 공식 석상에 참석해 해외 취재진들을 만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간담회를 개최하지 않고 시사회만 진행한 것.

이에 제작사 (주)영화제작전원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홍 감독의 건강을 언급하며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고, "추후에도 국내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난 홍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관련 보도 후 9개월 만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언론 시사회를 통해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또한 홍 감독은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기자들과 만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이렇게 홍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관계를 인정한 후, 8년째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과 홍 감독의 건강함을 해외에서만 한정적으로 볼 수 있어 아이러니함을 감출 수 없다.

'물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남자가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영화 연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한다.

해외에서는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춘 홍 감독과 김민희다. 과연 국내 관객들이 '작품을 작품으로만'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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