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부터 '드림'까지...4월 극장가에 거는 기대[TF프리즘]


스타 감독·탄탄한 캐스팅 라인업, 韓 영화 구원투수 될까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 드림(왼쪽부터)이 4월에 개봉한다. /주)바른손이앤에이,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극장가는 활기를 띠고 있지만, 한국 영화의 존재감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시작으로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까지 이어진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 속, 3월에 개봉한 '대외비' '멍뭉이' '소울메이트' '웅남이'가 관객들의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4월에 출격하는 한국 영화들이 각기 다른 장르를 내세우며 올 초부터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감동 실화 '리바운드'부터 이하늬와 이선균이 제대로 망가진 '킬링 로맨스', 박서준과 아이유의 유쾌한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드림'이 차례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리바운드는 교체선수도 없이 단 6명의 선수로 전국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강양현 코치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주)바른손이앤에이

◆ '신이 내린 꿀팔자' 장항준 감독, '슬램덩크' 이을 '리바운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뜨거운 농구 열기를 이어받아 흥행을 향해 '슛'을 쏜다. 작품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리바운드'는 교체선수도 없이 단 6명의 선수로 전국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강양현 코치(現 3X3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에 감동한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6년 만에 영화감독으로 돌아오고, 넷플릭스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집필해 기대감을 높인다.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로 분해 놀라운 싱크로율을 예고했고, 농구에 진심인 정진운은 선수 배규혁으로 분해 리얼함을 자신했다. 두 사람을 필두로 신예 배우들이 라인업을 채웠다. 이신영은 농구부 주장이자 에이스인 천기범 역을, 정건주는 길거리 농구 도중 발탁된 정강호 역을 맡아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김택은 농구팀 센터를 차지한 홍순규로, 김민은 농구를 사랑하는 허재윤으로, 안지호는 제2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자칭 농구천재 정진욱으로 분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들이 그려낼 꿈을 위해 뛰어가는 청춘의 풋풋한 매력과 실제 농구 경기의 열정, 환희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5일 개봉.

이하늬와 이선균이 MBC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킬링 로맨스로 재회해 관심을 모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믿고 보는 이하늬·이선균의 만남, '킬링 로맨스'

배우 이하늬와 이선균이 2010년 종영한 MBC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재회해 제대로 망가졌다.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하늬는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여래로, 이선균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 조나단으로 분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공명은 여래의 3기 팬클럽 회원이자 S대만 고집하는 가풍에 못 이겨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중인 사수생 범우 역을 맡아 군백기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 감독은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파격적이고도 유니크함과 동시에 뚜렷한 메시지를 자신했다. 그는 판타지이면서도 현실적인 '킬링 로맨스'에 녹아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변화시킨다'라는 주제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에는 이선균의 파격적인 변신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긴 머리부터 수염까지 외적인 변신을 꾀한 이선균은 "온전히 조나단이 되면서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이를 가까이서 본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을 보고 나면 '나의 아저씨'를 못 볼 것"이라고 귀띔해 그의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14일 개봉.

드림은 이병헌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자 박서준과 아이유의 연기 호흡으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이병헌 감독→박서준X아이유, '드림'팀 출격

'드림'(감독 이병헌)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2010년 대한민국이 처음 출전했던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극한직업'으로 1626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병헌 감독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드림'은 박서준과 아이유라는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박서준은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 홍대 역을 맡아 4년 만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프로 축구선수 역할을 위해 전문 훈련 과정을 거치고 근육량을 늘리며 체형에 변화를 주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유는 홈리스 풋볼 월드컵 출전기의 다큐를 제작하는 PD 소민을 연기한다. 그는 카메라를 잡는 법부터 새롭게 배우며 연기의 디테일을 높였고, 빠른 호흡과 리듬감으로 대사와 연기를 소화하며 새로운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찰진 대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 공감대를 자극하는 스토리를 만난 박서준과 아이유가 보여줄 유쾌한 티키타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여기에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세해 완벽한 드림팀을 완성했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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