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장미화는 여장부다. 매사 시원 시원한 스타일 덕분에 따르는 가요계 후배들이 많다.
이웃과 함께 하는 보람있는 일도 많이 한다. 장미화는 매년 자선바자회를 한 차례씩 갖고 수익금 전액을 불우 독거노인들과 함께한다. 그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은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이번에는 서울 용산구청의 후원을 받아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사랑 나눔 콘서트'를 연다.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파파금파가 주최하고 이동규(국민의힘 후원회장) 김종백(신지식인협회장) 박상아(빛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 손동국 (한국무역그룹 대표) 홍의철(탑스텝도니블루 대표) 이경주(풍천가 대표) 김지훈(고스란제주 대표) 주성완(해아림 한의원장) 등이 협찬한다.
오는 4월12일 오후 1시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펼쳐질 콘서트에는 조항조 옥희 박정식 편승엽 무룡 파파금파 신비 인치엘로 이원갑 등 가수들과 강부자 한지일 등 동료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한다.
"코로나 기간에도 자선바자회 등은 계속해왔지만, 어르신들을 모시고 콘서트를 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길고 지루했던 어둔 터널이 끝나고 나니 답답했던 가슴까지 뻥 뚫리는 것같아요."
장미화는 늘 표정이 밝고 환하다. 주변사람들도 덩달아 유쾌해지곤 한다. 그는 "누군가를 위해 땀 흘릴 수 있다는게 행복"이라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잘 넘긴 보람을 되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70~80년대엔 당연히 남성들의 우상이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시절인 73년 데뷔곡 '안녕하세요'가 폭발한데 이어 같은 앨범에 있던 '헬로아' '어떻게 말할까' 등이 동시에 히트하면서다. 당시 남진 나훈아 이미자 김추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살아보니 70살을 넘긴 지금에야 세상 이치를 좀 알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20대 나이에 최고 스타가수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았어요. 오랜 시간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오면서 오히려 마음은 평온해졌어요. 마치 긴 시간 돌고 돌아 제자리에 선 느낌이에요. "
그는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성격상 화통하고 넉살이 좋은 데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달변으로 TV 주부 대상 토크프로그램 단골 게스트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