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두 작품 연속 30%대 시청률을 넘지 못해 시청률 부진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 KBS 주말극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서울 구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2 새 주말극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백진희 안재현 차주영 정의제 강부자 홍요섭 차화연 김혜옥 김창완 등 배우와 연출을 맡은 한준서 감독이 참석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와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가족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한준서 감독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한 생명이 태어났고, 임신 출산 육아 등을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작은 생명에 영향을 받고 바뀌어 가는지 보여주는 것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먼저 극 중 '진짜'의 엄마이자 일타강사를 꿈꾸는 오연두 역을 맡은 백진희는 "연두는 굉장히 열심히 살아온 친구이지만 원치 않은 임신으로 자발적 미혼모의 길을 선택하는 캐릭터다. 이 과정에서 연두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안재현도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고 작품을 하게 됐을 때 감동과 행복한 감정은 이미 다 지나갔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좋은 분들과 함께 작품에 임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이 주말 8시를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보내실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임하고 있다. 의지와 열정을 갖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스튜디어스 혜정'을 연기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차주영은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혜정과 전혀 다른 우아한 비서실장 장세진을 연기한다. 특히 차주영은 '더 글로리' 혜정과 겹쳐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지금 보신 바와 같이 '더 글로리'를 보셨던 분들은 아실 거다. 지금 제 모습에서 혜정이가 전혀 안보이지 않나. 세진은 외형적인 부분부터 성격까지 혜정과 조금도 닮지 않았다. 그런 부분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요소를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최소 30% 시청률을 넘고 간다는 격언이 있을 만큼 높은 시청률의 보증수표로 불린 KBS 주말극의 위기에 대한 부담감도 풍겼다. 전작이던 '현재는 아름다워'와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각각 29.4%, 27.5%의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한준서 감독은 "(시청률 부진은)시대적 흐름이나 플랫폼도 다양해진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예전처럼 시청률 30%는 매우 힘든 일이다. 전작들이 좋은 드라마였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는데 그런 부분은 연출자로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세게 가면 막장, 착하게 가면 심심하다고 하신다. 중간이 딱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욕을 먹지 않은 막장, 심심하지 않게 착하게 하고 싶다. 물론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래도 꼭 필요하다면 진행할 것이다.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걸 늘 고민하고 있다. 현장에서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는 25일 저녁 8시 5분 첫 방송되며 50부작으로 편성됐다. 백진희 안재현 차주영 정의제 등 주연 4인방 외에도 강부자 홍요섭 차화연 김혜옥 김창완 등 연기파 중년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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