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이 오는 31일 전격 공개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변성현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전도연의 섬세한 연기력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길복순'의 매력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상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가운데 최고 기대작으로 '길복순'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해 예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특A급 킬러와 싱글맘의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 역의 전도연이 보여줄 연기 변신 외에도 살인청부업자들 사이의 살벌하고 위험하면서도 흥미로운 관계를 만들어낼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져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먼저 장르 불문 경계 없는 연기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설경구가 '길복순'이 몸 담고 있는 회사 MK. ENT의 대표 차민규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의 페르소나로 그와 세 번째 함께하는 작품이자 전도연과도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청부살인업계를 평정하고 '룰'을 만든 업계 최고 회사의 대표인 차민규는 열일곱 살 길복순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러로 길러낸 스승이자 보스. '룰'을 어긴 자는 누구든 죽음으로 응징하지만, 길복순에게만은 예외를 두는 차민규는 눈빛만으로도 서사를 만드는 설경구와 만나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미쓰백', '킹덤: 아신전', '고요의 바다' 등 자신의 이유와 성격을 가진 독립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김시아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길복순의 딸 길재영을 맡았다.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것 말고도 쉽지 않은 학교생활을 하는 길재영은 점점 비밀이 생기게 되면서 엄마와 점점 벽을 쌓으려는 15살 소녀.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결이 다른 느낌"이라고 전한 김시아는 10대 사춘기 소녀만의 당돌하지만 비밀스러운 모습과 함께 엄마 길복순의 강단과 행동력 등 많은 점이 닮아있는 딸 길재영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뚜렷한 개성으로 대중들에게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고 있는 이솜은 차민규의 동생이자 MK ENT.의 이사인 차민희 역으로 분한다. 오빠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깊은 차민희는 회사 소속 킬러 중 유독 길복순에게만 관대한 오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단순한 성격을 지녔지만 어딘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는 이솜의 말처럼 차민희는 오빠인 차민규에 대한 애정과 길복순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색다른 캐릭터로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변주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구교환이 MK ENT. 소속 킬러 한희성으로 분해 기대를 모은다. 실력은 A급이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C급에 머물러 있는 한희성은 선배인 길복순을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넘어설 수 없는 등급의 벽에 부딪히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야망이 있어 보이기도 하면서, 없어 보이기도 하는 희미함이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밝혀 내면이 복잡한 킬러 한희성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각자 들키고 싶지 않은 모순과 이중성을 갖고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이 모인 '길복순'은 탄탄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 촘촘한 캐릭터 앙상블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에서 3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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