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 DK, '심(心)'으로 증명한 진가 [TF초점]


멜론 일간차트 최고 순위 6위 기록

DK(디셈버)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심(心)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DK Ent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최근 음원차트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DK(디셈버)다. 데뷔 15년차 가수인 그는 리메이크 곡 '심(心)'으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DK는 지난달 19일 '심(心)'을 발표했다. '심(心)'은 2002년 발매한 얀의 정규앨범 'Another Story(어나더 스토리)'의 수록곡으로, DK의 목소리로 재탄생됐다. DK가 재해석한 '심(心)'은 헤어진 전 연인의 행복을 바라는 남자의 마음을 담아냈다. 그의 애절하고 파워풀한 목소리가 곡에 빠져들게 만들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별다른 홍보가 없었던 이 곡은 발매 초기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듣기 시작했고 멜론 일간차트에서 6위(3월 15일자)에 올랐다. 16일에는 실시간차트 5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쟁쟁한 곡들 사이에서 거둔 성과다. 이 곡 위로는 뉴진스와 스테이씨밖에 없다.

DK가 발표했던 '낯선 이별', '미친 것 같아', '나와 헤어진 걸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게', '부디' 등은 모두 음원차트 톱100에 들지 못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DK는 '심(心)'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알릴 수 있게 됐다.

DK는 2009년 남성 듀오 디셈버로 데뷔했다. DK는 다소 낯설지 몰라도 디셈버는 꽤 많은 골수팬들이 있다. '사랑 참...'으로 시작해 '별이 될께', '돌아올순 없나요'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강의 가창력으로 드라마틱하게 곡을 이끌다가 후반부 비교불가의 깔끔한 고음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게 디셈버만의 강점이었다.

디셈버는 2017년 이후로는 DK 혼자 활동하고 있다. 디셈버로 활동할 때만큼 많은 사랑을 받진 못했지만 최근까지 꾸준히 곡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심(心)'으로 다시 한 번 디셈버와 DK의 이름을 많은 이들에게 각인했다.

DK의 '심(心)'은 다채로운 개성의 보컬을 지닌 가창자와 그에 걸맞은 명품 곡들을 매치하는 '방구석 캐스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심(心)' 외에도 한동근의 '사랑인걸', 마마무 문별의 '서툰 이별을 하려해', 테이의 'Monologue(모놀로그)', KCM의 '사랑아', 민서의 '하루만큼', 노을의 '다시 와주라', 포맨의 '나비무덤' 등이 있다.

그 곡들 중에서도 유독 '심(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슬퍼하는 너를 위해서 / 해줄게 남아 있다면 / 무엇이든 다 얘기 해주길 바래 / 나 기다리고 있을게' 등 진심 어린 가사가 DK의 목소리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결과다.

'심(心)'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DK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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