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뭉쳐야 뜬다'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등 JTBC 예능 '뭉쳐야' 시리즈를 만든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4인방이 여행 예능 '뭉뜬 리턴즈'로 7년 만에 돌아왔다.
7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뭉뜬 리턴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함께 여행을 떠난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진 PD가 참석했다. '뭉뜬 리턴즈'는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뭉뜬 4인방'이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프로 패키저에서 초보 배낭러로 변신한 이들의 좌충우돌 리얼 여행기를 담는다.
그간 티격태격 케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던 이들 4명의 사이는 더욱 악화(?)된 듯했다. 막내 정형돈은 이번 여행을 통해 성악설을 믿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돈은 "아무래도 동생 라인이다보니 대한민국 저변에 있는 서열 문화, 나이와 경력으로 찍어 누르는 병폐들. 이런 문화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자유여행은 동생들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었다. 형들을 보며 저는 성악설을 믿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 나는 저렇게 늙으면 안 되겠다. 형들이 악의 역할을 했다"며 "민낯, 악행, 두 얼굴, 업보, 전생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실 수 있다. 가증스럽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4인방 중 유일하게 출연을 반대한 안정환도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은 "'뭉뜬'으로 4인방이 알게 됐을 때는 좋았다. 여행을 다녀와서 더 가까워지고 사이가 돈독해졌다. '뭉뜬 리턴즈'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이유가 다 깨질 것 같아서였다. 넷 사이가 모래알처럼 흩어질거라고 생각했다"며 "예상대로 결국 흩어졌다. 시즌3로 다시 뭉치지 않은 이상 모이기가 어려울 것 같다. 배낭여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동생 라인' 정형돈과 안정환의 기습 공격에 '형 라인' 김용만과 김성주도 반격에 나섰다. 김용만은 안정환을 가르키면서 "여행을 하면서 옹알이를 하더라. 가다가 갑자기 이걸 타고 싶다거나 짜여진 계획대로 하지 않으려 했던 분이 있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이번 여행을 제일 반대한 사람이 안정환이다. 성격이 강해서 화가나면 불끈 올라온다. 정형돈은 감성적이다. 갑자기 노래하다가 눈물을 흘린다. 김용만은 거의 독재자다. 유심히 보면서 흩어지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중간에 조율자 역할을 맡았다.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뭉뜬 리턴즈'의 첫 여행지는 스페인이다. 7년 전 방송된 시즌1이 '뭉쳐야'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뭉뜬 리턴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4인방은 원하는 시청률에 대해 "잘될수록 사이가 더 안좋아진다" "잘되면 안된다. 잘되면 이걸 또 찍어야 한다" "적당히 한 7%정도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뭉뜬 리턴즈'는 이날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진 PD는 '뭉뜬 리턴즈' 관전포인트에 대해 "친구들과 같이 배낭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셨으면 한다. 한 가지 조건은 배려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보시고 다같이 공감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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