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권상우→김태희·이민호, ★들의 연이은 '탈세 의혹'[TF업앤다운(하)]


'폭행 전과 논란' 황영웅, 결국 '불타는 트롯맨' 자진 하차

[더팩트|박지윤 기자] 여러 톱배우가 연이어 국세청 억대 추징금에 따른 탈세 의혹에 휩싸이며 시끄러웠던 한 주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상에서 과거 폭행 및 전과와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된 트로트 오디션 참가자는 결국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3월 첫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병헌(왼쪽)과 권상우가 국세청 억대 추징금에 따른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 "불미스러운 일 NO"...★들, '탈세 의혹' 전면 부인

배우 이병헌, 권상우, 김태희, 이민호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각 소속사 측이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 매체는 이병헌과 그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9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억대의 세금을 추징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정기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법인 또는 개인의 탈세 혐의점이 있어야 진행되는데요. 이에 해당 매체는 이병헌이 추징당한 이유로 개인과 법인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BH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병헌은 지난 30여 년간 세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추징금 내용은 배우가 직원들 고생한다며 사비로 전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했고, 당시 세금을 원천세로 납부한 것에 대해 불인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2020년에 찍은 광고 개런티 중 일부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부금에 대한 회계 처리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을 지적받았다"며 "성실히 감사받았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상우도 2020년 초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10억 원 대에 이르는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가 세운 법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슈퍼카 여러 대가 문제가 돼 세무조사 후, 이를 모두 매각한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소속사 수컴퍼니는 "세무 당국에서 손익의 귀속시기에 대한 소명 요청이 있었다. 일부 귀속시기에 대한 차이가 있어 수정 신고해 자진납부했다"며 "누락과 탈루가 있었던 건 절대 아니다. 납부와 환급이 동시 발생해 정정 신고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억 원에 달하는 법인 소유 슈퍼카 5대를 구매해 세금 탈루에 활용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무조사 당시 수컴퍼니 법인 소유 차량은 국산 SUV 1대 및 세단 1대, 수입 SUV 1대 및 세단 1대까지 총 4대였습니다. 4대 모두 촬영 현장을 오가는 업무용으로 운행했고, 세무조사에서 업무용 법인 차량으로 인정이 된 부분입니다.

또한 "이에 따라 '문제가 된 차량을 매각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세무 조사 후에도 한동안 업무용 법인 차량으로 사용하다가 필요에 의해 수입 세단 1대의 경우 매각을 했고, 권상우는 그동안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왔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김태희(왼쪽)와 이민호도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두 배우의 소속사 측은 즉각 부인했다. /더팩트 DB

연예인들의 탈세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태희, 이민호도 국세청에 수억 원 추징금에 따른 탈세 의혹에 선을 그었는데요. 김태희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모델료 지급이 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시점과 겹쳤고, 이로 인해 발생한 세금 계산 차이 때문에 추징금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태희와 전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클라이언트 측에서 지급해야 할 광고 모델료 입금이 늦어졌고, 이후 전 소속사로 모델료가 입금돼 이를 김태희 개인에게 입금하는 과정에서 김태희와 전 소속사 모두 매출을 신고했습니다. 이에 따른 세금을 냈지만, 국세청과의 이견으로 인해 추가적인 부분을 납부했습니다.

이민호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도 "당사와 이민호는 지금까지 세금에 관해 성실히 납부했고, 단 한 번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계자는 "현 상황은 이전에 진행됐던 소속 아티스트의 '불법 초상권 사용 피해 보상금'의 과세대상 여부에 대한 해석 차이로 발생한 사안"이라며 "법인 비용처리 과정에서의 회계 처리상 착오로 인해 경정 결정돼 추가 발생한 세금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성실히 납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톱스타들의 탈세 의혹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관련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는데요. 소속사 측은 이를 즉각 해명하면서 "세금 납부에 문제가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폭행 및 학교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이 결국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진 하차했다. /MBN 제공

▼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하차 "어린 시절의 일, 진심으로 사과"

폭행 및 학교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이 결국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경영 기권 의사를 밝히며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황영웅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며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며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를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이날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그동안 참가자의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겁게 새기면서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영 진행 방식을 고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가하고자 했다"며 "지난여름부터 인생을 건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영웅은 준결승전 1위, 국민 응원 투표 누적 결과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참가자였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과거 폭행 및 전과와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또한 상해 전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도 확인되면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황영웅은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고개 숙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결승전 1, 2라운드에서 황영웅의 분량을 무편집 및 출연을 강행했고, 그는 이날 결승 1차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황영웅은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제가 다음 주 최종 1위가 된다면 상금에 대해서 사회에 좀 기부하고 싶다. 이런 말씀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를 본 대중들은 더욱 분노했고, 엎친 데 덮친 격 자신이 황영웅 동창이라고 밝힌 누리꾼 A 씨의 새로운 폭로 글이 게재됐습니다. 눈에 띄는 실력과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결국 과거 부적절한 행실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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