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오는 31일 예정된 SM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위한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2일 하이브는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with HYBE'를 공개했다. SM 주총의 의결권 위임 등을 권유하는 한편, 사내이사 후보자인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의 주주제안 설명 영상 등을 게재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브의 이번 주주제안 켐페인은 SM의 현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카카오와 부당한 사업협력계약, 단기에 급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SM 3.0' 재무 목표, 여론을 호도하는 감정적 메시지 전략 등을 언급하면서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자 위임 페이지를 마련한 게 눈길을 끈다. SM 주총에서 개별 주주들이 보유한 의결권을 간편하게 위임해 보유 주식수에 관계없이 누구나 주주권을 행사하도록 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이브가 추천한 이사회 후보는 총 8명이다. 정진수 CLO와 이재상 대표, 이진하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으며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가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 비상근감사후보로 최규담 전 NC소프트 상무가 추천됐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주주 환원 및 보상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향후 3년간 SM 당기순이익 30%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주주가치를 균형있게 제고하는 보상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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