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전년比 영업익 70%↑…"하이브 인수는 반대"


NCT드림·레드벨벳 음반판매량 호조
장철혁 CFO "K팝 팬 독과점 피해…사업 규모 축소 우려"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공개하면서 하이브의 SM 인수를 적극 반대했다.

SM은 20일 오후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및 기업설명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25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오른 25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회성 수익으로 인한 역기저효과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511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73% 오른 244억 원으로 나타났다.

아티스트별로는 NCT드림과 레드벨벳 등의 음반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자체 기록을 경신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해외에서는 NCT127, NCT드림, 슈퍼주니어 등 콘서트 효과로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하이브와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 의사를 고수했다. 장철혁 S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브는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실사도 하지 않았다"며 "K팝 팬들이 독과점으로 큰 피해를 겪게 되고 SM의 사업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M의 새로운 비전인 'SM 3.0'을 언급하면서 하이브의 공개매수 신청일(3월 2일) 전에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다시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CFO는 "'SM 3.0'의 구체적인 사업 성과 목표를 제시하고 해외 전략 및 투자 전략, 계열사를 포함한 성과 및 주과 목표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신청 전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M은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주니어와 멤버 예성의 정규 앨범, 갓더비트의 미니앨범, NCT127, 샤이니 키의 리패키지 앨범이 올해 1분기에 발매됐기 때문이다. 또 2분기에는 에스파와 샤이니의 정규앨범, NCT 유닛의 미니앨범 발매, 동방신기와 NCT드림의 콘서트, 에스파의 일본 콘서트, NCT·보아·키·레드벨벳·태연의 콘서트 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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