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원세나 기자] 장영란, 안현모, 홍윤화, 김보름이 웃음 에너자이저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장영란, 안현모, 홍윤화, 김보름이 출연한 '에너지옥' 특집으로 꾸며졌다. 장영란은 웃음 상급 토크로 예능 대세다운 면모를 자랑했고, 홍윤화는 웃음 타율 100% 개인기와 입담으로 '브라보 라스가 낳은 자식들'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가구,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5.4%(이하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가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홍윤화가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과 차별화된 음유시인급 맛 표현을 뽐내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7.1%까지 치솟았다.
2년 만에 '라스'에 컴백한 장영란은 MC들도 못 말리는 네버엔딩 토크와 에너지를 뿜어내는 등 미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데뷔 22년 만에 처음 참석한 연예대상에서 폭풍 오열한 에피소드를 꺼낸 그는 "시상식 후 회식비를 쏘겠다고 카드를 꺼냈다. 잘 먹었다고 인사받는데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길거리 리포터 시절을 소환한 뒤 "당시 계속 경청하고 공감하고 리액션했다. 춤도 췄다. 24시간 내내 그랬다"며 격렬한 초심 찾기 댄스를 선보이며 녹화장을 대폭소 현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장영란은 11살 딸에게 영어 울렁증을 고백하며 대신 회화를 맡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딸이 엄마의 솔직한 모습을 더 좋아해 줬다. 완벽한 엄마를 내려놓은 뒤 아이들과 더 친밀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안현모는 "제 어머니도 그랬다. 제가 영어를 잘하게 된 이유다. 지우도 잘하게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학창 시절 제일 잘한 과목은 뭐였냐"고 묻자, 장영란은 "생활 태도"라고 답해 웃음을 빵 터뜨렸다.
안현모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비화부터 톰 크루즈를 사로잡은 비결,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다보스 포럼 후일담까지 털어놓으며 글로벌 지성 에너지를 뽐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우연히 영국 카밀라 왕비를 만났다고 밝혀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현모는 "인사하면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현지 파파라치까지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안현모는 남편 라이머와 부부 예능을 찍다가 분노 에너지를 폭발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라이머가 요리해 주겠다면서 오래된 믹서기를 쓰겠다고 고집했다가 당근 수프 범벅이 됐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이사 준비 과정에서 약 10년 전 정보를 공유했다며 허술한 경제관념을 폭로했다. 안현모는 "세상에 나쁜 남자는 없다. 저와 안 맞는 것"이라고 해탈한 반응을 보였다.
홍윤화는 '브라보 라스가 낳은 자식들' 멤버답게 '라스'를 위한 신상 개인기 시리즈와 MC들을 감탄케 만든 음유시인급 맛 표현력 및 먹 내비게이터 능력, 그리고 먹조합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그는 '빅사이즈 동맹'인 김민경의 L사이즈를 목격한 뒤 배신감(?)을 느꼈다고 폭로했다. 홍윤화는 "운동을 하더니 민경 언니 체구가 작아졌다. 빅사이즈 나눔 하려는 사람 입장에선 놀랍고 서운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윤화는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덕분에 해외 팬들도 알아보는 한류 스타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어딜 가도 외국 사람들이 역할 이름을 부르며 사진 찍자고 했다. 알아봐서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친언니와 함께 대만 온천을 방문한 에피소드를 꺼낸 홍윤화는 "어머니들이 계속 무언가를 이야기해서 숨으려고 했다. 알고 보니 물이 넘친다고 놀라셨던 것"이라고 반전을 공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은 국보급 하체로 예능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씨름의 여왕' 준우승, 그리고 현주엽과 문경은을 허벅지 씨름으로 이겼다는 그는 코너벨트 훈련으로 하체 힘을 키운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보름은 김구라를 업고 스쿼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해 뜻밖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구라와의 코너벨트 훈련으로 만회하려다 또 실패해 '구라우마' 흑역사를 생성해 폭소케 했다.
또한 김보름은 같은 소속사 식구인 파이터 추성훈과 회식하다가 환상이 깨진 에피소드부터 선수촌에서 끊이질 않았던 핑크빛 썸 이야기까지 오픈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아만다 사이프리드, 김우빈, 강남 등 국경과 성별을 초월한 닮은꼴을 공개한 뒤 "이상화가 갑자기 나와 셀카를 찍은 사진을 강남에게 보냈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홍윤화는 "누구 닮았다고 말하면 스스로 조보아 닮았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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